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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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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경우가 다르긴 한데... 전 몇년 전에 친구랑 카페에 갔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노년 부부가 와서 앉으시더라구요.
그런데 할아버지 쪽이 할머니한테 정말 갑자기 쌍욕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ㅆ년무슨년 니년 때문에 뭐가 어쩌고 저쩌고 정말 계속해서;; 계속 할머니 욕을 하면서 탓을 하면서 작지 않은 목소리로 얘기하더군요.
근데 할머니 표정을 흘끗 봤더니, 난처해하기는 하는데 뭐랄까 적응된 느낌? 하루이틀이 아닌 느낌? 이더라구요. 그냥 그런 상황에 적응하고 순종하고 살아오신 것 같았어요. 사람들 많은 카페라 쌍욕으로 끝났지 집에 가면 폭력 휘두르는 거 아닐까 싶었어요.
저런 데이트폭력에 길들여져 결혼하고도 계속 참고 살면 저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백주대낮에 사람 많은 카페에서 바로 옆에 아들딸뻘 청년들이 앉아있는데 모욕을 당해도 아무런 반항도 못하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