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
2015-10-11 12:11:35
65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7775 - 프레시안
2000년은 노벨 평화상을 제정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래서인지 어느 해보다 경합이 치열했다. 35개 단체와 115명이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중동평화협상에 주력한 빌 클린턴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남북 정상 회담을 이끌어낸 김대중이 단연 빛났다. 노르웨이 언론은 '과거에는 이런저런 자격시비가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단 한 건의 반대 의견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내 야당과 보수언론의 반응은 사뭇 냉랭했다. 수상을 위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노벨위원회 위원장 군나르 베르게는 별도의 해명을 했다. 이는 한국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노벨상은 로비가 불가능하고, 로비가 있다면 더 엄정하게 심사한다. 기이하게도 김대중에게는 노벨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가 있었다. 김대중의 수상을 반대하는 수천 통의 편지가 한국에서 날아왔다. 그것이 모두 특정지역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