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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1 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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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상
3. "감히 음악따위에 억대 돈을 쏟아붓는것은 낭비다."라는 우리사회에 소위 딴따라 무시가 개입해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저 정도 돈을 받고 , 설시향을 쥐락 펴락 하는 인물을 딴따라라고 해요?? 어불성설이죠. 그리고 억대가 아니고 연봉으로 하면 십억대고, 10년 계약에 140억이고 시향에 들어가는돈은 천억대이고 이렇게 말을 하세요.
정작 딴따라라고 괄시받고 외면 받는 사람들은요. 실력있으나 돈없고, 학맥없고, 막 꿈을 펼치려는 젊은 예술가들이죠. 정명훈이 설시향에서 짤라서 부당해고로 소송 밖에 할 수 없는 예술인들이 딴따라여요. 솔직히 클래식 전공해서 졸업하는 사람들, 미술 전공해서 졸업하는 사람들, 얼마나 열악한대요? 자기 재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밟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고 보호하는게, 예술인, 클래식 음악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이지 정명훈 같은 슈퍼갑에 무슨 딴따라에 무시?? 우리가 무시한다고 저 사람에게 통하기나 해요?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한국 음악계의 슈퍼갑 정명훈이 시향 안에서 인사권을 갖는 것이 많은 사람들 눈에는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상임지휘자로 일하는 라디오프랑스에서, 그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라디오프랑스는 국립방송국으로 두 개의 오케스트라가 그 안에 있다. 하나는 국립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또 하나는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니. 정명훈은 후자에서 지휘봉을 들고 있다. 새로 단원을 위촉할 땐, 콩쿠르를 통한다. 공고가 나가고, 12명의 심사위원이 콩쿠르를 심사한다. 지휘자는 그 12명 중 한 사람일 뿐이며, 나머지 심사위원은 주로 단원들이다. 당연히, 지휘자가 원치 않는 사람이 다수결에 의해 단원으로 선발될 수 있다.
해임에 대한 권한은? 없다. 대부분의 경우, 단원의 개인적 동기로 떠나지, 지휘자에 의해 해임되진 않는다. 치명적 문제가 있는 단원이 해임될 수도 있으나, 그 또한 지휘자의 권한은 아니다. 그리고 정명훈은 물론, 라디오프랑스의 규칙에 충실히 따랐다. 그러나, 서울시향에서 그는 단원 위촉과 해임에 대한 전권을 가졌다. 단원들은 물론,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표이사도 그의 의지로 채용된 인물이다. 정명훈은 매년 5%의 단원들을 해고했다. 지난 10년간 75명의 단원이 그렇게 잘려 나갔다. 올해 해임된 5명 중 4명은 현재 부당해고를 고발하기 위해 소송 중이고, 현재 노동중재위에선 이미 승소한 상태이다. 매년 정해놓고 5%씩의 단원들을 잘라낸다는 것은 단지, 탄탄한 실력을 갖춰야 함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휘자의 눈 밖에 나서는 아니되며, 그의 말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또한 남아있는 단원들이 모두 자르기에 아까운 출중한 실력자라 해도, 누군가는 희생양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