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5
2017-07-23 22:48:01
0
아, 지금은 지네 당원사이트처럼 쓰려고 테라포밍하는 중이네요.
나쁜걸 죽이는 것까진 괜찮다고 봐요. 하지만 경직되는 정도도 지나쳐서 아예 흐르지 않는 고인 물이 썩어서 한 가지밖에 안 남을 거에요. 정치인 찬양. 극단과 극단이 맞닿는 꼴. 몸서리쳐질 만큼 창피하고 혐오스러울 뿐인 것들.
저는 오유를 보면서 아이고 괜찮아요 잘되고 있어요 하고 부둥부둥하는 것들도 싫고, 오유를 괴롭히는 것들도 싫습니다. 오유 사람이 잘못을 했으면 괴롭혀도 좋아요. 그게 오유에까지 번지는 건 안되지만.
제가 깨끗하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저는 제 또다른 고향과도 같은 보금자리인 이 곳만큼은 남겨두고 싶네요. 제 주장이 망상이라고 말해도 괜찮아요. 적어도 전 하루가 허다하고 확실한 말썽쟁이들이 머리를 드밀고 솟아오르는 꼴은 보기 싫거든요. 제가 왜 다른 사이트의 영역에까지 미쳐선 손을 뻗어서 정보를 긁어모았는지 아세요? 몇번 난전을 겪으면서 오유는 정의보다는 지금 당장 주어질 것만을 위한다는 것을 알아차렸거든요. 회원이 그렇지 않더라도 이미 철권통치는 시작되었어요. 끔찍하게시리. 하지만 DC는 더 나빠요. 왜냐면 신중하질 않거든요. 끈기가 없는 건 욕 안해요. 성급히 움직이다가 심각하게 고통을 받아 일상생활조차 못하게 된 실질적 피해자가 나오고도 그냥저냥 넘어가는 걸 봤거든요. 그쪽에선 사람 하나의 잘못. 여기서는 사이트 자체의 잘못. 오유는 방패죠. 누가 두드려도 소리치거나 맞서 싸울 수 없는.
차단유저의 재가입은 차단 사유이지만, 그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면 다시 숨어들어온 걸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충분한 연관성을 찾는다면, 낌세가 보일 때 일찍일찍 차단할 수 있지 않나요? 오유는 개방된 곳이라, 들어오고 빠져나가기 쉽지만 근간과도 같은 여러 곳은 또 다르니까요.
저는 DC에 개입하기 싫어요. 기본적으로는 다행히 여기며 당부하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괴이쩍은 것을 발견하더라도, 여기서 문제만 없다면 헛짚지 않기 위해 가만히 기다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