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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3 12: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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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할머니께서 그렇게 아들을 둘 잃으셨어요. 정말 일제 치하의 농민은 생존이 최 우선이라,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나무밑에 애기 뉘어놓고 밭일하다가 돌아와 보면 돌연사 하는 일이 그렇게 흔했대요. 심지어 마루에 누은 아이 새(???)나 들짐승(???)들이 물어가기도 했음.
아들 둘을 간난 애기때 그렇게 잃고나서 셋째부터는 죽어도 내등에서 라는 신념으로 밭이고 들이고 화장실이고 간에 등에서 띠지 않으셨다고 하셨음.
그덕에 시 고모님 금지옥엽으로 자라나 손자손녀 다 보신 시점까지도 집안의 우환(??)이시지만;;;;
돌아가시기 2년전쯤 부터 계속 요즘 자꾸 죽은 아이들이 생각난다면서 그때는 애들이고 어른이고 잘죽고, 살아남기가 급급해서
애들애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데
요즘 자꾸 눈에 밟힌다, 불쌍한 내 아기들 -로 시작해서 마무리는 때려죽일 내 첫째딸로끝맺곤 하시지만-;;;하시더니
돌아가시던 바로 전날밤까지 시고모님 욕(????;;;;)겸 애정어린 덕담 남기시며 돌아가셨음.
그런데 시할머니 슬하에 4남 3녀 있으신건 안 비밀
간난아기때 돌아가신분 두분까지 합하면 6남 3녀이신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