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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9 0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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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거기까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 자체가 박근혜 관련 정치적인 이슈로 오유에 가입하게 되었던 지라, 자연스럽게 점유율이 상당한 시게를 오유의 대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유 자체를 진보성향의 정치 커뮤니티로 인식하고 있구요. 아마도 최근 1-2년안에 가입한 분들중에 저 같은 사람들 꽤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시게 활동은 줄어들고, 다른 재미난 게시판 글도보도 소통도 하고 그렇게 되었지만요.
그리고 저 또한 몇몇 이슈에서 다른의견을 내어 비공폭탄도 많이 먹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의당문제, 더플랜 비판, 탁현민비판등이 대표적이었고, 나무위키에 나오는 사건/논란을 읽어 보고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별 사안도 아니었는데 신고먹고 아이디 차단된적도 있었는데 모든게 막혀있고, 운영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같아서 억울함에 분통을 터트린 적도 있었죠. 그 때 깨달은게 아무리 민주주의를 외쳐도 그들의 방식이나 이 오유운영 방식등, 삶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민주주의가 적용되지는 않는 구나라고요.
그러나 그것은 오유나 시게유저의 문제라기 보단, 어느 집단이든 보편적으로 보이는 이중잣대와 모순점 아닌가요? 당연히 게 중에는 합리적인 분도 계시지만, 감정적으로 치우쳐 극단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신이 비판하는 세력과 같은 식으로 행동하는 것등이요.
특히 오유나 시게가 많다고 하셔도 그것은 '이 곳 시게 사람들이 특히 이상해서'라기 보다는 게시판 형식, 특성, 그 동안의 이슈나 운영자의 운영방향등 여러가지 이유들이 더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무위키 나와있는 것처럼 저런 못된짓들을 하는 몇몇 유저들보단, 조용히 동조하고 비공 날리는 유령회원들 포함 시게의 이미지로 남길 수 있겠으나, 저는 그게 우리 국민들 시민의식 자라나는 거랑 일맥상통한다고 봐요.
전혀 완벽하지도 않고 완벽할 수도 없어요. 우리 국민들, 작년 그렇게 노력하여 박근혜 몰아 냈지만, 아직도 군대꼰대문화, 불합리하고 수준 낮은 행태들 많아요. 갈길이 멉니다. 하지만 점점 변해 가잖아요.
저는 그런 의미로 오유 시게도 점점 성숙해져 갈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나무위키나 지금 분들처럼 시게를 그 이미지 안에 가두어 버리면, 시게가 하나의 인격체처럼 대해집고, 분노와 미움이 변하지 않고 자라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나중에 자한당세력들 몰아내고 나서 민주당내, 그리고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과의 분열과 싸움이 예견되듯이 오유에서 먼저 일어난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오유내에 자한당 지지자는 겉으로는 없으니 것도 진보한거겠지요.
그래서 맨 위 글에 쓴것처럼 이렇게 서로 이미지가 굳히고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는 양상을 억지로라도 끊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운영자의 적극적인 개입이랄지요.
안그럼 시게는 계속 비공테러를 할테고, 군게는 열받아서 이 분처럼 떠나거나 같이 악마의 얼굴을 하고 싸우겠죠.
그러면 슬슬 파먹을 틈이 생기니 벌레들이 꼬이기 시작할 겁니다.
원령공주에서 점점 이성을 잃고 재앙신으로 변해가는 신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