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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00: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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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일본의 경우 로마자로 친걸 가나문자로 변환, 한자가 필요할 경우 로마자=>가나=>한자 변환과정을 거치긴 합니다만
처음부터 한글 키보드처럼 각 버튼에 가나문자를 대응시킨 방식의 키보드도 존재합니다.
히라가나 문자표를 올려놓고 각 칸을 누르는것과 유사하게 가나문자를 바로바로 칠 수 있고, 한자를 쳐야 할 경우 한자 변환은 2단계를 거쳐서 빠르게 가능하죠. 다만 로마자로 먼저 치고 변환하는 지금의 방식이 더 대중화가 이루어졌을 뿐입니다.
가나문자가 한글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는 문자체계인건 맞지만, 타이핑 시대에 대한 적합도 분야에서만 본다면 한글에 비해 그렇게 뒤떨어지는건 아닙니다. 일본어의 발음 갯수가 워낙 적은 덕에 가나문자는 음소문자가 아닌 음절문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갯수가 반백개도 되지 않기 때문이죠. 오히려 말씀드린 대중화되지 못한 방식의 경우 같은 소리를 기록하는 속도가 한글 타자기보다 더 빠릅니다. 버튼 하나를 눌러서 음절 하나를 기록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HA소리를 적기 위해 영문은 H와 A버튼을, 한글은 ㅎ와 ㅏ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가나문자 키보드는 그냥 は버튼을 누르면 되거든요.)
그리고 중국은 어떨지 몰라도 일본 키보드는 다른건 몰라도 한자 변환과정을 거치는걸 가지고 놀리는건 뭐 한게, 한국어도 일본어처럼 한자어의 경우 한글로 기록하지 않고 꼬박꼬박 한자로 써서 문장 안에 한자와 한글이 혼재하던게 바로 지난 세기의 일상이고, 다만 한국어에서 한자 사용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한글 키보드가 한글만 쓰면 되어서 빨라보일 뿐입니다. 일본 키보드도 한자 생까고 문장을 소리나는데로 가나문자로만 쓰면 변환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고, 한글 키보드도 문장 내 한자어들을 한자로 쓰려면 매번 한자키를 눌러 변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본어 타이핑처럼 느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