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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5 00: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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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치적 입장은 님과 같지만 사드는 밀덕으로써 짚고 넘어가야할것 같네요. 정치적으로 엮여서 사드 반대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낭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드는 단순히 미국의 입맛에 맞춰 설치해준 호구짓의 결과물이 아닌 우리국방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가장 많이 언급하는게 사드는 고고도요격체계라서 북한이 가까운 한국에 쏘는 미사일 상대로는 쓸모가 없다는건데, 미사일은 거리별로 정해진 미사일을 꼭 쏘라는 법은 없습니다. 북한이 한국 상대로 유일하게 승산이 있는 전쟁 시나리오는 가진 핵을 전부 사용해 공멸하는 시나리오랑, 남한 한가운데 상공에서 핵폭발을 일으켜 emp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전자는 의미가 없는 시나리오고, 후자의 경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성공만 하면 남한의 선진 무기체계를 전부 먹통으로 만들고 북한은 피해를 입지 않은채로 우리와 구식장비의 수적우세를 활용한 머릿수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emp공격을 위해선 핵탄두를 상공에서 터뜨려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가까이 쏘더라도 탄두중량확보를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격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고속비행해야하는데, 근거리에 쏘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활용하면 고각발사를 활용해 굉장히 빠른 재진입속도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코앞의 한국 상대로도 북한이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활용할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이를 요격할 수 있는건 사드라는 것입니다.
보수진영에서 찬성하는것도 정치논리로 밀어붙이는거고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주장하는게 맞는데, 또 이에 대항해서 진보측에서도 반박논리를 내세울 필요성이 있는게 맞는데, 상황이 굉장히 귀찮게도 정치와 별개로 사드가 필요한건 진짜 사실이란겁니다. 짜증나지만 사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