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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03: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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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갈길이 멉니다. 때문에 당장 강력한 화력을 대량으로 보유하는것보다 다양한 화력체계를 국산화하여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의 확보와, 그 기술을 활용해 유사시에 강력한 화력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경제적 잠재력, 그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전쟁수행능력의 자주적인 행사를 가능케하는 전작권 회수와 우방을 챙기고 잠재적 적국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외교적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당장 강력한 화력을 대량 보유한다고 해봐야 전쟁이 벌어지면 전략병기를 마음대로 쏠 수 있는 나라나(중국), 당장 지금 전력이 약하지만 대량의 전력을 양산할 능력을 가진 경제대국(일본)에게 패배하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군대가 보유해야 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소수정예의 상비군, 그리고 유사시 동원가능한 예비군과 군수생산체계+기술력 입니다. 전자는 평화시의 전쟁억지력과 국지전을 대비한 것입니다. 평시에 저질의 전력을 대량 보유해봐야 유지비만 나가고, 전군을 동원해 싸우는 것이 아닌 국지전에선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후자는 전면전을 대비한 것입니다. 평시에 상대국의 전력을 압도해봐야 전면전이 벌어지면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것은 기술력과 경제력입니다. 예를 들어 2차대전때 독일에게 수 주만에 나라가 박살난 폴란드는 히틀러 집권 전까지만 해도 독일보다 강력한 군대를 보유했습니다. 더 많은 전투기와 전차, 기관총을 보유했죠. 하지만 전쟁을 결심한 독일의 경제력과 기술력은 삽시간의 전력증강을 가능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