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진의 실린더부분과 유사한 구조도 존재했습니다.
지금의 리볼버는 실린더 바닥면에 회전축을 중심으로 볼펜을 분해했을때 보이는 톱니구조같은 홈들을 파놓아서 더블액션시에는 방아쇠를 당길때 그 힘으로 실린더가 돌아가도록 설계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총을 바로 들었을때 실린더 아래쪽, 즉 방아쇠방향에서 방아쇠와 함께 앞뒤로 왕복하게되는 부품에 맞물려 대각선운동에 의해 실린더를 회전시키는 지그재그방식(?)도 존재했습니다.
홈을 길게 파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실린더가 탄창과 동시에 약실기능도 겸하는 리볼버에서 실린더 내구성에도 문제가 되는 위험한 형태이기도 했고,
또 총 외부에 작동구조가 노출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물질이 끼면 작동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사장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방식과 달리 저런 디자인을 하면 더블액션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죠. 실린더와 방아쇠구조가 서로 묶여있으니 해머로 실린더를 미리 돌려놓고 가벼운 방아쇠로 발사하는 싱글액션을 구사하는게 불가능하니까요.
같은 이유로 스윙아웃식으로 실린더를 꺼내서 단번에 전탄 재장전하는것도 어렵고 콜트 SSA나 나강 리볼버처럼 한발씩 탄피를 제거하고 다시 장전구멍을 통해 고정된 실린더에 한발씩 밀어넣어주어야 합니다.(아마도. 맞겠죠?)
그런데 사진의 실린더 외부의 지그재그 구조는 반동으로 후퇴한 총 전체구조와 후방에 고정되어있는 핀의 존재로 인해 실린더가 자동으로 돌아가게 되는 구조로 보입니다. 리볼버식 자동권총(?)에 가깝죠. 방아쇠로 실린더를 돌려주는 더블액션 리볼버구조가 아니라요. 이 때문에 저는 저 사진이 실존총기의 메커니즘 설명사진이 아니라 그냥 컨셉아트라고 짐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