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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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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하면 몸을 이루던 질량은 일단은 박테리아의 몸들을 구성하는 물질이 될것이고 대사하면서 나오는 가스로도 변해 공기중으로 흩어지기도 할겁니다. 비올때마다 용해되어 지하로 흘러가기도 할것이고 주변토양의 일부를 이루기도 하면서 점점 사라져가는겁니다. 부패하지 않는 뼈나 털은 남지만요. 그건 풍화되어야만 흩어져 공기나 토양 지하수등으로 흩어지며 사라지는거죠.
화장하면 연소하면서 공기중으로 날아가는겁니다. 자신의 몸을 가장 큰 부피로 팽창시킬 수 있는 방법중 하나겠네요. 병원같은 소각실에서 태우면 재로 남아 어딘가 저는 모르는 곳으로 처리되겠죠. 뼈가루는 수습해서 병에 담거나 영화에서 보듯이 나름대로 원하는 방식으로 뿌려지기도 하고요.
어찌되었건 사라지는 질량은 없습니다. 흩어져 자연으로 돌아갈 뿐이죠. 어느날 바닷물의 한 성분이 되어있을 수도 있고, 제주도 흙돼지가 싼 똥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 오바마대통령의 왼쪽눈 오른쪽에서 두번째 눈썹의 구성요소가 되어있을 수도 있고, 맥도날드 영수증 종이의 한부분으로 존재하게될 수도 있는겁니다. 하지만 사라지는 질량은 없습니다. 1그램이라도 사라지는 질량이 있었다면 지금 이순간에도 각지에서 매장되거나 화장되고 있는 수천만명의 시체에서 일어난 E=mc^2으로 지표면은 불바다가 되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