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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16: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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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의 희망찼던 기술시대까지만 해도 신나게 맨날 떠들던 4차산업혁명이 성공하고, 이로 인해 기존의 자본주의체제가 자멸하지 않고 사회주의적인 요소를 적극수용하여 적응했을 시의 희망찬 미랴 복지시대를 구상했을 때 가장 가능성 높게 거론되던 보편복지가 가상현실입니다.
일자리가 적어지고 자원은 넘쳐흐르는 비정상적인 불균형을 노동에 대한 댓가로 번 재화로 물건을 구매한다는 기존의 체제의 고정관념을 깨고서 '일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남아도는 재화를 모두에게 나눠준다'라는 다소 급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노선이 탈없이 체택될 수만 있다면,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최대다수에게 간단하게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가상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자동화된 산업생산능력은 식량과 의료같은 생존에 필요한 요소를 충당하고, 사회 구성원의 거의 모든 욕망의 충족은 핵융합 발전의 실현으로 인해 공짜나 마찬가지로 무한생산되는 전기만 대어주면 얼마든지 계속 구동하며 무궁무진한 오락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게 가상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다름없는 정밀도의 가상현실 세계에선 전력공급만 되면 전국민에게 포르쉐 스포츠카를 나누어주어도 돈이 10원도 들지 않죠. 엔터키만 두드리면 현실과 달리 신의 전능처럼 재화와 상품을 무한복재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코로나로 인해 파탄난 지금 사회가 그 핑크빛 미래 기술시대를 다시 꿈꾸기까지 얼마나 오랜 회복세를 거쳐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다다르기 위한 연구역량과 어마무시한 자본과 생산능력, 그리고 자원이 코로나 통제에 들어가버리며 전세계가 휘청해버렸으니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점은 전세계인이 공산주의에 대한 매커시즘적인 과잉공포로 인해 거부감을 가지던 복지라는 개념에 조금이나마 친숙해졌다는겁니다. 4차산업혁명에 앞서 필수적인건 경제체제의 유연성확보인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점이죠. 4차산업혁명이 현실화되어도 경제체제를 그댜로 밀고 나가면 전자기업들이 나라의 돈을 빨아먹고 전국민은 실업자가 되어서 자동생산공정에 의해 남아도는 공짜에 가까운 상품들이 눈앞에 썩어나가는데도 굶어죽어가는 디스토피아가 도래할테이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