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4
2020-10-19 01:33:33
14
나라 망하고 갈아엎을 기회 가진건 한중일 전부 같습니다. 중국은 서구열강부터 일본에게까지 몇번이고 체제가 무너졌고, 일본은 2차대전 패전하면서 무조건항복이라는 완전 바닥에 기는짓을 하며 지배세력이 쓸려나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체제공백의 기회를 가지고도 제대로 민주주의공화국 수립을 위한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부패한 공화국정부와 공산당이 내전을 했고, 일본은 덴노 죽으면 나도죽어따위의 중세신민수준의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며 미군으로하여금 덴노처벌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그나마 아시아국가들중 국력에 여력이 남아있던 거대국가였고, 일본도 패전시점에 나라껍데기가 멀쩡히 남아있는 나라였으며 그당시 가장 이성적인 세력인 미군의 군정을 받았음에도 민주주의 수립에 실패했습니다. 오직 보따리 하나 짊어지고 맨몸으로 만주로 중국으로 가 투쟁한 대한민국 독립투사들만이 민주공화국 출범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고, 오직 한반도의 민중이 민주주의혁명운동을 했으며(삼일운동은 단순 민족독립운동이 아닌 민주주의운동이기도 합니다. 이거 굉장한겁니다.), 3국중 유일하게 가장 밑바닥에서 출발해놓고도 이걸 성공시킨겁니다. 이건 단순 국제정세의 인과관계로만 놓고 설명할 수 없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