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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0 15: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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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원인은 가계부채이고 해결법의 끝은 임금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살아보니 왜 내수시장이니 최저임금이니 하는지 피부로 와닿네요.
정말로 보여요. 우리나라와 뭐가 어떻게 다른지. 아주 확연하게.
일본 최저시급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평균 800엔 선이고, 그나마도 최저시급대로 주는 데는 거의 없고, 오사카는 최소 900엔부터, 도쿄는 웬만하면 1000엔입니다.
대학 진학률이 낮고 주택전세와 보증금 제도가 없어서 살면서 큰 빚을 질 일이 거의 없죠.
일본 물가가 살인적이라고 하는 건 옛말이고, 체감 생활물가는 한국의 1.5배 미만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에서보다 더 안 들 수도 있습니다.
독신가구가 늘고 알바만 하는 프리터족이 늘어난다는 사회문제가 생겼지만 우리 입장에선 배부른 소리죠. 우리 미래는 알바도 못 하는 독신이거든요.
일본 일자리 엄청 많습니다.
인적없는 새벽 도로공사 하는데 경관봉 흔들어주는 사람만 한 횡단보도에 서너명씩 있어요.
24시간 마트 캐셔보는 70%는 60이 넘으신 분들이고.
사람이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고 여유가 생겨야 문화에 소비를 하기 시작하죠.(식문화도 문화입니다!) 그러면 문화를 생산하는 분들에게도 여유가 생기고, 다시 제공하는 문화의 질이 좋아지고. 결국 사람들의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겁니다. 옆이 아니라 위로 향하게 돼요.
사실 뭐가 문제다 논쟁의 의미가 없어요.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그리고 정치.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복잡하게 묶여서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고 있죠.
이게 문제다! 하고 하나만 풀어버리려고 하면 끊어지게 됩니다. 천천히 하나씩, 멀리 보고 풀어나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