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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01: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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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짬밥 맛없는건 보급관, 1종계원, 취사병 잘못이 무조건 100입니다.
안그래도 fm대로 해도 이상한 시스템과 레시피를 그마저도 대충하니까 똥이 될 수밖에요..
근데 다들 욕하시면 안 되는 게, 이중에 자발적으로 군생활 fm으로 한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
전 식수인원 300명인 흔한 대대 취사병이었는데, 분대장 달고 보급관님 바뀌면서 참 이것저것 많이 한 거 같습니다.
재료 발주를 정해진 금액 범위에서 넣어야되는데, 대부분 식수인원 쓰고 자동으로 넣는 걸, 저희는 비인기 품목은 줄이고 그 금액으로 메인 양을 늘려서 넣었습니다.
치킨은 두배씩 늘려서 1인당 400g 먹였어요. 시중 한마리가 대략 800g인데..
배식은 상사진이었던 보급관님이 중대 하사들이랑 감독하면서 고참들이 독식 못하게 했죠.
짜장은 고추기름 매서 매콤하게 나가기도 하고
탕수육 소스에 맛스타로 과일맛 내기도 하고
패티는 대용량 드라이허브 사서 마리네이드 기본 해주고, 통후추도 갈아서 뿌려주고, 보통 포장된채로 삶아서 까주는데 튀겨주기도 하고, 한가하면 버너로 직화구이 해줬는데, 이건 진짜 버거킹만큼 맛있어요ㄷㄷ
금요일 되면 영내 간부들이 물어봐요. 이번에 햄버거 어떻게 나오냐고 ㅋㅋㅋ
사과 부식 나올 때 추가로 발주 넣어서 사과잼 만들어서 햄버거랑 같이 내고
시어진 김치는 참기름에 볶고 깨소금 갈아서 내고
부식으로 나오는 봉지라면은 몸에 안좋은 뽀글이 먹지말라고 한달에 한번씩 중대별로 일과후에 직접 끓여서 볶은김치랑 같이 내주고.
이건 정말 일부분인데, 짬이 안나왔어요. 정말로.
하기 나름입니다.
근데 돚 같은 조기랑 코다리는 뭘해도 안됨ㅗㅗㅗ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