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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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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할아버지도 치매에요. 제가 유학오기 1년전부터 쭉 같이 살았는데, 처음 같이 살기 시작했을 때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반년쯤 지나니 정말 증세가 심해지더라구요...성격과 과거의 일등을 반영하기도 하는 질병이라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모습과 체면치레 할아버지 특유의 온순한 성격이 한꺼번에 표출되는 상황에 이르렀어요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한날 저도 봤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애처럼 엉엉우는 엄마..
여러 댓글처럼 마음 아프다고 무조건 모시는거 능사아니에요. 우리 할아버지만 해도 규칙적인 운동에 식사로 나아졌어요.
그러나 치매라는 병의 특성상 아주 호전되어서 정상인이 되는 건 아니에요.....
정말 체계적으로 그리고 가족들간에 혹시모를 분란 없이 모실 상황과 마음가짐이 있다면 몰라도,
점점 지쳐갈거에요. 그 지침 못이기면 환자와 가족들 모두 힘들어요 신중히 생각하셨겠지만 한번 더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