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 8권씩도 읽어 치우던 책벌레 중에 책벌레였는데 입시를 거치면서 시간도, 심적 여유도 없어지고 책을 단 한 권도 안 읽게 되더라고요.. 도서관과 먼 곳으로 이사한 탓도 있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자극 때문에 더더욱 게을러진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출판되는 서적들의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는 탓도...;; 분명 있긴 있고요. (양심의 가책이)
미스트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곡성은 그에 절대적으로 못 미칩니다. 엔딩이라는 건 모든 실마리를 풀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전에 이야기의 깊이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곡성의 엔딩은 더더욱 힘을 잃었습니다. 곡성의 장점이란 독특한 소재, 그리고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강렬한 에너지였습니다
정성일의 평이 원래 매우 날카롭습니다. 이창호의 오아시스 평론이 특히 유명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신처럼 여기는 감독 중 하나가 이창호 감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랄하게, 씬 하나하나를 분석하며 까대는 그 평론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더군요.. 대충 대중의 입맛에, 잡지사의 입맛에 맞게 평을 쓰지 않는 평론가입니다. 그래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요. 관심가시는 분들은 홈페이지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