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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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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인류 탄생 최초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자식세대가 출몰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단군이래 최초로 그런 세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하고요.
비관적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남의 희망까지 꺾는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혼자 살기도 버거운데 결혼해서 자식낳고 사는게 가능하냐? 양가 부모님 모시는게 가당키나 하냐? 니가 잘못생각하는 것이다. 혼자 즐기고 살아라. 등등의 말이요.
사실 만만치 않습니다. 맞벌이를 해도 가정 꾸리는게 쉽지 않아요. 기성세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해서 가정 꾸려라’ 하는 것과, 현재의 2030세대가 ‘무슨 개소리냐, 결혼같은거 상상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꼰대들이 뭘 아냐?’ 하는 방식으로 응대하는 것은 어차피 같은 수준이에요.
서로 꼰대짓 하는 겁니다.
결혼하고, 자식 키우고 하는 것이 더 즐겁기 위해서 하는거에요. 실제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더 즐거운 부분도 많죠. 결혼하기 전에는 모르겠죠.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죠. 선택은 본인 몫이나 상대의 생각에 대해 팔자 좋은 새끼가 씨부린다는 혐오스런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하면서 행복의 종류가 바뀌었고, 그 크기가 더 커졌습니다. 친구만나서 술한잔 하고, 자기계발하고, 좋은 제품들 쓰면서 좋은 차 타는것이 주는 행복이 최고였음을 느끼다가, 지금은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얻는 행복이 더 커짐을 느낍니다.
새로운 것을 얻는데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의 과정에는 고통이 수반됩니다.
저는 고통의 과정을 1차적으로 이겨내고 새로운 행복을 얻은 것이죠.
그리고 하나 더. ‘정신승리’ 라는 말.
결국은 이 말로 세상이 살아지는거더라고요.
저는 이 말이 정말 좋은 말인데
이걸 폄하하고, 루저들이나 하는 말로 치부하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남과 비교하는 삶이 때로는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동기부여는 될 수 있지만 멈추지 않는다면 그 인생 파멸로 몰고 갈꺼에요. 그럴 때 ‘정신승리’ 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가질 수 있게 하더군요.
옆에서 애들이 자꾸 말시켜서 두서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인생이 그런거에요. 내 인생이라고 대단한거 없고, 남의 인생이라고 대단한거 없습니다.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게 중요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