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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2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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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라올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즐겁네요.
우리는 종종 나와 타인 사이의 입장의 상대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상대방에게 함부로 말을 하곤 하죠.
개인적으로는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의 절반정도는 이런 이유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객관 이라는게 어려운것이, 나의 주관대로 말하자니 은연중 편견과 아집이 되어 말씀하신 것과 같은 문제가 생기고, 마냥 객관적이려 노력하자니
내 줏대가 사라져 갈팡질팡 하게 될 것 같고..
먼 옛날 달마대사는 이와 비슷한 주제로 제자인
혜가에게 가르침을 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나의 가치관과 주관에 따른 무의식적 재해석에서
벗어나 대상을 그저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사람은 부처가 된다 고 한 말이 그것입니다. 혜가가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달마대사는 이게 사실은 엄청 쉬운건데, 오히려 너무 쉬워서 사람들이 부처가 못 되는 거라고 푸념했다죠ㅋㅋ
작가님이 말씀하신 '객관적으로 보다' 와 달마대사가 이야기한 '있는 그대로 보다' 얼핏 다른 듯 하면서도 공톰점이 있어보이는 두가지 화두 앞에서 저는 또 둘 사이의 공통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또 어떤 부분일까 하며 궁리하고 있네요.
이쯤에서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개 변태입니다. 저같은 개노답 변태들에게 이 만화는 너무 재미있어요ㅋㅋ 오늘도 무척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