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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6: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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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문득 드는 생각인데 매일 잇는건 아니지만 하루 일당 20만원짜리 해 본 경험이 있음
닭 일이라고 양계장에 있는 닭은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거임.
사람들이 아버지 뭐하시냐고 물어보고 양계장 한다고 하면 아 그렇구나..하고 마는데
난 닭 알바 한번 해보고 그 생각 고쳐 먹었음 양계장 크게 하시는 분들은 진짜 준 기업임 돈도 무진장 벌 듯.
이게 왜 그러냐면 양계장이 빨간머리 앤에 나오는 그 조그만한 닭장 하루 계란 두개 뿅뿅 낳고 이런 규모가 아니라
오만마리 팔만 마리 이런식으로 닭을 사육함. 윗 글 보니까 무슨 배추는 한트럭 채우는데 8명서 5시간이라고 하잖슴?
나할때는 한 11명 정도 됏었음 근데 트럭이 20대씩 옴 ㅋㅋㅋㅋㅋ
한 트럭 채우는대 초반엔 한 2시간?3시간 정도 걸림. 나중에 까면 깔수록 트럭에서 양계장 사이에 간격이 좁아져서 빨라지긴 한데
일도 그렇게 힘든 일은 첨해봄. 양계장 마다 차이가 있긴 한데 만약에 이층 형식의 양계장이면 좃 되는거임.
왜냐면 닭을 나르는 과정이.. 닭장 안에 닭을 일단 꺼네서, 마트에서 쓰는 카트에 옮겨 닮고 그걸 또 한 3,4m 끌어서 트럭에 밀어주고
카트에서 트럭 까지 넣음 보통 3 파트로 나뉘는데 젤 쉬운건 닭 담긴 카트 트럭에 밀어 주는거.젤 어려운건 트럭에 담는거 ㅋㅋㅋㅋ
트럭도 6축 트럭 이런거라서 닭 넣을려면 허리 계속 굽혀야 하는데 살아 잇는 닭이다 보니까 무한 데드리프트임 ㅋㅋㅋㅋㅋ
닭 알바가 힘들었던건 이런 육체적인 노동이라서 힘든것도 잇지만 대낮에 시작하면 닭이 열 받아 잘 죽어버리니까 일을 저녁에
시작한다는 거임.. 보통 중간 규모가 4만 마리 5만마리 정도 하거든요? 한 트럭당 이천마리 정도로 정해서 넣으니까 시간 잡으면 어림잡아
한 10시간? 12시간 정도 하게 됨. 8시에 시작하면 그 담날 아침 10시에 끝나게 됨.
사람이 졸면서 걸을수도 있다는걸 닭알바하면서 깨달음 ㅋㅋㅋ 카트 끌고 가는데 점점 삐뚤게 감 ㅋㅋㅋㅋ
닭 날개짓에 먼지 다 먹고 나중엔 엉덩이에 땀차서 걸을때 쓰라려서 골에 휴지 끼고 다녔음 ㅋㅋ
그거 한 번해서 폰 바꾸고 한번 더해서 한달 생활비에 보태씀 ㅋ 같이 오신 아주머니는 베테랑이였는데 그걸로 자식 대학도 보냈다고 함
4,5만 마리에 20 만원 받았었으니까 그거 일주일에 한번씩만 해도 한달 백만원임.. 4일 투자하고 100만원.
난 좀 몸 사려서 큰 일은 안나갓는데 8만마리 급도 종종 있고 여튼 무궁무진 한걸로 알고 잇음
친구 아버지가 그 일 하시는데 자연스레 친구들은 그거 돕게 됨. 아침 8시넘기고 아빠 이제 얼만큼 남은거야? 이제 반했네..
이카니까 울어버림 ㅋㅋㅋ 돈도 쎄고 조선소에 비할껀 못되지만 진짜 닭알바도 고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