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때문에라도 집에서도 정을 못붙이고 .. 학교에서도 친구들은 어정쩡 .. 그리고 마주친 군대 ..
그래 오히려 거긴 편했구나 ..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또 다시 마음을 못놓고 이사 ..
그나마 편했던 집이 다시 새집으로 바뀌어 마음이 쉬질 못하고 쉬지 못해 숨쉬는것 조차 어려워서 도망치듯 다시 복학 ..
쫓기는 일상에 마음이 다시한번 작아지고 또 작아지고 어째 더 소심해지고 나아가지 못하고 ..
그렇게 그렇게 못버틸 줄 알았는데 .. 그 작아진 마음이 너무나도 작아서 민들레 씨앗만큼 작아졌던 그 때 ..
그래도 그래도 이곳은 그대로 있어주었다 .. 어디에도 발 붙이지 못하고 쉬이 마음놓일 곳 없었던 그 때 ..
이 곳 만큼은 아직도 나를 향해 팔을 벌리고 있다 .. 별종인 나를 끌어안을 수 있을만큼 아주 크게 크게 크게 ..
나는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괴물이지만 이곳은 그 괴물 마저도 사람으로 취급해주는 ..
어쩌면 내 영혼의 안식처 .. 그래서 난 여기가 좋다 ..
내 살을 묻어 뼈를 남기고 영혼이 깃들기를 바란다 .. 부디 그렇게 그렇게 내 마음이 다시한번 ..
다시한번 다른 사람을 품고 돌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한다 ..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기도한다 ..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끌어안아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