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8
2015-09-29 02:23:54
1
그 내음새들이 내 코에 와닿으면 어떤 장면이 생각나요 .
그게 선명하진 않은데 흑백은 아니고 색을 입고 있어요 .
어쩔땐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아도 어떤 장면이 생각나요 ..
아주 높은 산맥에 노란색 꽃이 가득 피어있고 그 가운데 갈색 곰이 두발로 서서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 ..
어떤 장면은 왼쪽으로는 바다쪽으로 빨간 등대가 하나 서 있고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어떤 여자가 저를 보고 있어요 ..
새벽바다라서 해무(바다 안개)가 매우 짇게 껴있고 그 여자의 얼굴은 보이진 않지만 웃고있진 않네요 ..
어떤 냄새는 시장인데 우리나라도 아니고 외국도 아니고 .. 황폐화된 도시의 시장 인것 같았고 ..
아무튼 뭔가 굉장히 잊어버린 느낌? 강렬하게 잊어버린, 잃어버린것도 아니지만 ..
이렇게 돌아보면 전생이라는게 있긴 있구나 싶기도 하구요 ㅎㅎ ..
아니면 뭐 제가 너무 감성적이라 미친것 일수도(?) 있을껍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