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
2021-03-06 23:51:23
28
이게 사실 기존엔 기자들이나 방송사가 전담해 하고 있던 짓인데 그 미디어권력이 일반인에게도 나뉘어지고 있는 시대가 온 것으로 볼 수 있기도 해요.
음식점에 가서 홍보를 미끼로 돈 받고 맛집방송 내보내주고. 카메라 들이밀며 민폐짓하고 해수욕장가서 도촬한거 방송 내보내고, 몰카한다며 일반인 찍어서 동의없이 내보내고. 악의적 기사 써서 업체 망가뜨리고. 다 기자들, 방송사가 하던 짓들.
유튜버 뒷광고 터진 것도 사실 좀 재밌는게, 그게 기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그리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것이거든요. 기업들이나 기획사, 사업장에서 접대받고 우호적인기사 써주거나 아예 기사 자체를 해당 회사 홍보팀에 작성토록 떠넘기기도 하죠.
건강프로그램에서 특정성분이 건강에 좋다고 방송 내보낸 후 홈쇼핑채널에선 그 성분 들어간 제품 판매하고 있고.
뒷광고가 기자들 세상에선 매우 흔한 일인데 마치 유튜버들만의 문제인 것처럼 기자들이 기사쓰는 걸 보면, 참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는 듯해 재밌더군요.
여튼 유튜버러지의 시대가 와서 그나마 나아진 점이 있다면 미디어권력의 분산이 일어나서 개개의 미디어가 가진 힘이 오히려 약화되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