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3
2018-12-01 16:18:11
2
딴거보다
국제적으로 뛰어들만한 원전 사업 자체가 없습니다.
지금 웅성거리는 영국 원전은 십년전부터 나오던 소리고, 체코나 칠레의 원전도 언제 될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중국 국내가 가장 원전으로 큰 마켓인데, 중국 내수에 타국은 뛰어들 수 없습니다. 가격도 그렇고 거기 시장 자체가 워낙 배타적이라서.
다음으로 큰 마켓은 북미지역인데, 역시 우리나라는 뛰어들 수 없습니다. 북미 시장은 전혀 다른 문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결국 갈 수 있는데가 남미 일부, 유럽 일부, 중동 일부인데
여기서 3년에 프로젝트가 한개 나올까 말까합니다. 바라카 원전 이후에 자국 원전이 해외 건설사에 낙찰되었다는 (MOU어쩌고, 양해각서 어쩌고 말고 진짜 contracted된 사안으로) 소식이 있나 싶습니다. 있으면 한두건 있겠죠.
3년에 하나 프로젝트 나온다 치고, 그거 하나가 100억불이라고 치면 년간 3조원짜리 시장인거에요. 그걸 지구상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들이 노리는겁니다. 5억불짜리 프로젝트 20개 30개 나오는 그런 시장이 아닌거죠. 작은 프로젝트들이 막 나오면 우리가 디밀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이건 안됩니다. 그냥 .. 안돼요.
만약에 우리가 30%의 지분을 차지할 수 있다면 (유럽이 30% 미주가 30% 우리가 30%) 년간 1조원의 마켓을 갖는건데, 현건/삼엔/GS/대림같은 1군 회사의 1년 매출이 10조원이에요. 그럼 이 1군 big6가 일년에 1조원을 수주할까 말까 하는 비즈니스를 위해 본부급인원을 (원전사업본부) 유지하라는건데... 그게 솔직히 말이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