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2016-07-20 09:44:53
18
대부분의 대화없는 부부들과 비슷한 전철을 밟으시네요.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골이 점점 깊어지게 됩니다.
부부라고 해도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입니다.
상대방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평행성이 될 뿐입니다.
주변에도 비슷한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요. 대화의 기술의 문제인 듯 합니다.
남자들은 우선 알아서 속마음을 파악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그 대상이 가족인 경우에는요.
본문의 상황에서, 퇴근하고 오셨는데 알아서 청소를 하겠거니, 또는 청소를 하고 난뒤
"수고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하길 바라셨겠지만, 그걸 잘 못하는 남자들 상당히 많습니다.
남자들에게 뭔가를 시키거나, 바랄때는 정확하게 지시(또는 부탁)내용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청소를 하시려고 한다면,
"이틀동안 청소를 안했더니, 바닥이 찌글거리네. 청소좀 도와줄수 있어?" 라고 하시면
10명중 8명 이상이 별로 토달지 않고 도와줍니다. 청소좀 하라가 아니라 도와줄수 있는가라고
물어보면 알았다라고 대답할테고, 그 대답에 책임감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아니면, "내가 저녁준비할테니, 청소좀 도와달라" 던가, 직접 청소를 하시는데, 저런 이야기를
했다면, 저렇게 대답하시는게 아니라, 웃으면서 "이거 봐봐, 이렇게나 많이 나왔는데... 다음에는
좀 도와줘요~" 라고 하시면 됩니다.
제가 보기엔 글쓴님 화법이 좀 직설적이신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사이가 안좋을 때 저런 방법을
쓴 적이 있습니다. 여자들은 대체로 알아서 해주길, 알아서 배려하길 바라는 경향이 많고, 남자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애정이 없거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지만, 서로간 같은 현상이나 상황을 놓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뿐이죠.
나중에 사이가 좋아지고, 좋은 분위기에서 저런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가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달라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 때, 그런 것까지 그렇게 이야기를 해줘야 하냐고 했지만,
귀찮아도 그렇게 부탁하면 나중에 편해집니다.
대화의 접근방법을 조금 바꾸면, 남자 부려먹는거 정말 쉽습니다 ^^;; 남자들은 대체로 단순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