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2017-03-28 23:33:37
16/26
혐오라는 단어를 잘못 쓰고 계시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세살짜리가 적분을 풀면 대단하다라고 감탄을 하는 이면에 "너까짓게 감히 적분을 풀어?"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전문 마라토너를 제치고, 매일 뛰시던 할아버지가 1등 하면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이면에
"노인네가 구들장에 앉아 있을것이지 무슨 마라톤을 한다고..."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 역시 없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이면에 "장애인이 무슨 등산이야?"라는 생각을 하시나요?
앞서 뿌사님(닉언급죄송)이 말씀하신대로 모든 사람은 역량이 다릅니다.
여자라고 해서 기자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여자라고 남자 못지 않은 역도선수가 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는게 무슨 혐오인가요?
남자들도 겁이 많을 수 있고 여자라고 해서 담력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일반적인 수준에서 여자가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
대단하고 놀라운 것입니다. 나도 못하는 것을 다른 누군가가 해내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모든 생각의 주인은 자기 자신입니다. 남이 그렇게 볼까봐 또는 여자 남자 단어를 쓰면 불편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마음속에
남혐이나 여혐이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아니면 그만인겁니다. 이런 글에서까지 불편하다 여혐이다 이런 댓글
솔직히 정말로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