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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18: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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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인 아빠가 자식, 대한이를 죽도록 팼다.
상처투성이인 대한이에게 자식의 친구가 '너 왜 그래?'
순간 눈물이 왈칵 난 대한이는 친구에게 아빠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고백한다.
친구는 심상치않은 상처에 대한이에게 경찰에 가라고 권유하고
대한이 역시 더 이상 그 집에 있고 싶지 않아 청소년 보호의 집에 간다.
대한이는 보호를 받기 위해 아빠에게 맞은 사실을 경찰부터 상담사 선생님, 친구들, 담임선생님 등에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아빠와 엄마, 친형제가 쪽팔리게 뭐하는 짓이냐고 찾아왔다.
대한이의 몸은 아직도 금간 뼈가 붙지 않고 멍투성이건만 아빠는 아직 내가 때린 거라고 판결난 게 아니라고 발뺌한다.
아빠: 지금 하늘같은 아버지를 존경은 못할 망정 지금 뼈빠지게 돈을 벌어오는 이 애비를 애비라고 인정 안하는거냐?
실상 아빠는 알콜 중독인데다 10년 넘게 방구석폐인으로 수필만 썼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으로서 제대로 된 일을 한 적이 없다.
대한이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아버지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날 때리는 아버지는 아빠로 인정 못하겠다고 울부짖는다.
그러자 엄마가 눈물을 닦아주며 속삭인다.
엄마: 이래서 얻는 게 뭐니? 참고 지내면 지붕있고 밥 먹고 살 수 있는데 그깟 맞는게 뭐 대수니. 이렇게 동네방네 가족망신시켜서 네가 얻는 게 뭐야? 엄마 동네 창피한 게 좋니? 다 거짓말이었다고 말하고 집에 돌아가자.
대한이는 알콜에 중독되어 자신을 때리는 아빠보다 옆에서 방관하고 합리화하는 엄마 쪽이 더 슬프고 싫었다.
현재 대한이는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는 부모의 간청과 협박, 냉시에도 불구하고 법적 보호를 받기 위해 피해사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