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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2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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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장면이 미친 장면인 이유:
타란티노 영화는 항상 특유의 탁자 대화씬이 들어갑니다. 별거 아닌거 처럼 여러 등장인물이 둘러 앉아서 대화를 길게, 아주 길게 주고받는데, 대사 내용으로 일단 조지고 장면 내면에 숨겨진 비밀 이야기가 수면 밑에서 흐르면서 정작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는 대사들이 오고 가는데도 긴장감이 점점 미친듯이 올라가는거죠.
바스타즈의 1막에서 크리스토퍼 발츠의 신들린 연기가 그랬고, 쟝고에서 저 장면이 그랬죠. 저기 테이블 위에서만 사뮤엘 잭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퍼 발츠 등 역대급 연기파 배우 넷이 대사로 싸우며 관객의 똥줄을 태우는데 디카프리오의 저 애드립 하나로 싹 다 잡아먹어버림....
바스타즈 1막의 크리스토퍼 발츠와 쟝고 저 장면의 디카프리오는 꼭 필감입니다. 미친 연기가 뭔지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