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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14: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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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립국어원이 자꾸 뻘짓을 해서 그렇지(예:닭볶음탕-_-) 사실 지금 사용되는 표준어들 중에는 특정한 역사와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쓰이고 있는게 많죠. 그 말의 어원이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문제들이요. 물론 언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말하고 사용하기 편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맞기에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다 해서 무조건 고수할 수만은 없는 것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신중하게 변화해 나가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말이란건 결국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 전체 구성원 간의 약속이기 때문에 특정 연령대나 특정 사회/경제적 계층의 편의성만을 기준으로 쉽게 바꾸어선 안돼요. 젊은층은 이런식으로 쓰니까 여기 맞추자, 중년층/노년층은 저런식으로 쓰니까 저기 맞추자 하는 식이 되면 언어가 점점 파편화되어 서로간에 소통을 점점 힘들게 만들테니까요. 이렇게 여러 계층간의 표준언어에 대한 생각이 다를때는 좀 보수적으로 보일지라도 전통이 우선권을 가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어의, 구지’ 같은 오타는 맞춤법 교육이 많이 약화된 결과로 학생계층에서 시작해 20-30대 젊은 층 사이에 널리 퍼져버린 것인데 이런건 굳이 이 단어의 문제를 넘어서 세대간 언어 파편화와 그로 인한 소통 방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정해야 할 문제이고 앞으로 맞춤법 관련 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할 문제인 것이지 표준어를 바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실생활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불편을 초래하는 오래된 표준어를 좀 정리,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엔 공감하지만 ‘어의’, ‘구지’ 같은 케이스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