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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2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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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말이면 야구 경기 극후반입니다. 야구는 보통 한 경기당 각 팀 3~4점 이상은 나오는 종목이죠. 점수를 많이 내고 덜 주는 식의 종목입니다. 그런데 이때까지 1:1이면 아주 팽팽한 살얼음판 경기를 했다는 소립니다.
본문은 1아웃 1-3루 상황인데, 3아웃 중 이제 겨우 1개 아웃만 당한 터라 점수 낼 방법이 아주 많은 상태입니다. 외야 깊숙한 뜬공 하나 쳐도 아웃 카운트 하나랑 1점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고, 내야 땅볼을 쳐도 좀 깊게 치면 점수 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수비하는 팀 입장에선 최상은 적당한 내야 땅볼로 병살타 유도해서 한방에 2아웃 잡고 끝내는 것이고, 못해도 홈에 던져서 3루 주자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2루가 비어있어서 3루 주자 홈에서 잡으려면 태그를 해야하기에 만만하지 않거든요. 태그하려다 공 빠지거나 뒤로 흘리거나 할 위험도 크고요. 지금까지 1:1이었으면 오늘은 점수 많이 안 나는 날이란 거고, 8회 말 1점의 가치는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수비 입장에서 수비수들을 전진시키는지 제 위치 수비 시키는지(1아웃이니 이게 정석이긴 하지만요), 포수의 투수 리드는 어느쪽을 유도하는 리드인지, 혹은 극단적으로 만루 작전으로 갈지 어떨지(2-3루가 아니라 1-3루에선 잘 안 쓰긴 합니다만 지금 타자, 다음 타자의 능력과 컨디션에 따라 간혹 쓰기도 하죠) 타자는 또 뭘 노리고 있는지 경기장 내에 팽팽한 긴장이 극도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수비 포지션, 투수 표정, 포수 싸인, 타자 표정, 주자들의 움직임, 양팀 감독이나 코치의 움직임 등등 카메라에 비출게 산더미죠. 근데 아몰랑 저 여자분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메라감독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