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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3 19: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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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간 반대의 상황은 있었는데..
어머니가 어디갔다가 오시는길에 마중나갈겸, 저녁에 강아지 끌고 집앞에 나간적이 있었죠..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멍멍이랑 기다리고 있는데..옆의 편의점에서 살짝 얼큰해보이는 아저씨가 소주한병을 사들고 나오더니, 강아지를 보고 갑자기 다시 들어가서 소세지를 하나 사들고 나오더군요..자기도 10년동안 키운개가 얼마전에 죽었는데 우리개랑 닮았다면서 자꾸 애틋한 표졍을 지으며 귀찮게 하는데..
어머니를 기다려야하니 그 자리를 벗어나기도 뭐하고, 소세지를 사온 마음이랑 그냥 자기강아지 생각나서 그러는갑다~ 하고 일단 서있었죠..근데 우리개는 다른 사람들이나 더 작은개들도 낯을 많이 가려서 벌벌 떱니다..그 아저씨가 소세지로 유혹하면서 손을 달라고해도 먹지도않고 들을리가 없는데,자꾸 자기가 교육시킬줄 안다면서 개줄을 맡겨보라고 하더라구요..물론 대충 얼버무리며 거절했는데도 자꾸 `앉아~일어서~`훈련시키려하길래,얘가 겁먹으면 물수도있어요 몇번이나 경고를 했죠..
그러다가 어느순간 우리개가 그 자리에서 똥까지 지렸고,그 순간 그 아저씨 손을 확~물어버리더군요..그래도 살짝 물렸겠거니 했는데,다음 순간 피가 주루룩..내가 너무 놀라서 지금 병원 가보시자고 했더니 자기가 오바한게 민망했는지 괜찮다면서 손을 꼭 쥐고 가더라는..그후로 가끔 길에서 마주치긴하는데 그냥 서로 모르는척 뻘쭘하게 지나친다는..;;
암튼 원래도 그랬지만 그뒤로는 길가다 누가 그런식으로 접근할것같으면 더더욱 바로 피해버립니다..산책로에서 아이들이 귀엽다고 쫒아오면 개가 물수도있다고 미리 차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