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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5 1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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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 볼때마다 어릴적 안좋은 기억땜에..
초등학교때 학교안에 제법 큰 동물우리를 지어놓고, 토끼,칠면조,공작새,, 등을 키웠는데요...특히 그 공작새가 원래 성깔 좀 있는넘이었어요..
반마다 돌아가면서 주번들이 먹이도주고,청소도 하고..그렇게 어느날도 반여자애랑 들어가서 한쪽 토끼굴쪽에 쪼그려앉아 토끼풀을 주고있는데,뭔가 푸드득 소리가 나는가싶더니 갑자기 내 머리에 알수없는 무게와 통증이 오더군요..
공작새 요넘이 동물우리안에 있는 창고 지붕에 앉아있다가 날라오면서 내 정수리를 발톱으로 찍어버린거..얼떨떨하게 일어나서보니 이미로 피가 주룩 흘러내리고있고..
같이 있던 여자애랑 머리에 휴지를 대고 양호실에 갔다가 담임한테 가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얘기했는데,담임이 `에이~니가 먼저 걔를 건드렸겠지~`하면 믿어주질 않더군요..하필 여자애도 그 순간을 못봤으니 저만 더 억울하게됐죠..
암튼 그후로 거길 들어갈때마다 몽둥이 하나 옆에놔두고 언제 복수를 할까 벼르다가 방학이 됐는데..
방학한지 몇주인가 지났을 무렵에 소식이 들리더군요..소사아저씨한테 또 그랬다가 톱으로 맞아죽었다고..고기는 아저씨들끼리 구워드셨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