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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9 1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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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가 바뀌면서 시스템의 신뢰성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을 간과했거나.. 혹은 미흡했던 부분도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일반 유저의 입장에선, 자신이 속해 있는 시스템이 투명하지 못할 때 어느 정도는 의심을 품게 되고
그런 의심들이 운영팀에 대한 저격을 시작으로 활성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주 눈팅을 하는 건 아니기에 정확한 정황은 알 수 없지만..
운영팀에 대한 저격의 횟수는 결국, 자신들의 신뢰성을 증명할 수 있는 횟수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일반 유저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운영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권력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더불어, 현재 시스템 내에서는 운영팀은 권력의 보호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미 공개된 로그를 참고해보면 모든 운영팀이 다 그런건 아니었죠. 자체적인 정화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클린유져 권한을 박탈당하거나, 혹은 반납해야 했어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을테니까요.
이건 전적으로 "시스템에 의한 보호 장치" 에 지나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런 시스템 자체도 없었던 것 같지만.
어찌 보면 숨어있는 암행어사같은 현재 운영 시스템은 권력은 최대한 가져가면서 의무는 지지 않은 시스템처럼 보이는군요.
발단은 특정 분탕질에 의해서였을 수도 있으나
그 '발단'의 경우를 일반화해서 추후 일어나는 상황에 적용해버린 점은 까여야 맞습니다. 반론의 여지가 없네요.
분탕질로 운영팀이 저격당했다 = 맞음
운영팀이 저격당한건 분탕질이다 = ????
예전에 있던 일들은 전자였을 지 모르지만,
지금의 일은 후자로 진행되었고, 진행중이군요.
언제부터 운영팀이 유저들에 대한 불신을 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들 깔 때는 신나게 까더니 정황 밝혀지고 나니 아무 말도 없더라.'
-> '결국 우리 까던 건 다 분탕질이었네?'
-> '우리 까는 건 분탕질이겠네'
정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 운영팀의 마인드가 아닐까 짐작은 해볼 뿐입니다만..
만약에 이게 맞다면, 신뢰를 주고 받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일 수도 있겠네요.
그 문제를 서두에 언급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을수도 있고
유저들의 태도에서 찾을수도 있고 운영 방법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유저들이 바보님에게 보내는 신뢰와 운영팀장+일부 클린유저에게 보내는 신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
어쨌거나 당장에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되는 건 문제를 찾는 부분이니까요.
외부에서 보는 오유에 대한 시선이 저렇다고 한다면, 우선은 우리부터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알기 싫다> 에서 나온 "신뢰는 값이 비싸다" 라는 말과 (아마 황우석 박사 이야기하던 시절 : 창조의 제왕 시리즈 중. 13, 14, 16b, 17)
"책임지지 않는 사회" (78b) 를 들어보시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 뭐.... 그러니까 요약하면
운영팀은 어떻게든 처리가 되고 결과가 나올거지만, 우리가 자아성찰할 수 있는 시기는 그렇게 많지 않을테지요.
제대로 반성하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언젠가 이번과 같은 사태는 또 발생할겁니다. 물론 반성한다고 해도
앞으로 수 차례는 이번같은 일이 터지겠지만 후폭풍은 점점 줄어들긴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