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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0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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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진짜 못된게 이거라봅니다.
국립국어원이 제정하면 따르는게 맞습니다. "표준" 이니까요.
근데 그들이 지정하는 방식이 일상적인 개념이랑은 좀 많이다릅니다.
닭도리탕도 닭볶음탕으로 단순히 '도리' 라는 단어가 외래어 라는 라는 이유로 바꿔버렸고,
그 결과 지금 닭볶음탕과 닭도리탕은 전혀 다른 음식이 되었습니다.
닭도리탕에는 볶금과정이 없거든요...
우유나 담배를 세는 단위인 곽 역시 갑으로 변경하도록 하고 있는데,
솔직히 다들 아시다시피 곽과 갑은 완전히 다른 개념과 어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곽은 나무상자나 어떤 정형화된 수납도구의 어감을 지니고,
갑은 낱개물품을 흩어지지 않게 묶어두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우유는 곽이 좀 더 어감이 맞고 담배는 갑이 좀 더 어감이 맞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렇게 써왔습니다.
근데 국립국어원은 이걸 다 하나로 묶어버립니다.
"갑"으로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사용에 혼동이 오고있습니다.
바라 와 바래 역시 그런것 같습니다.
전 저 바라 라는 말을 볼때마다 계속 어색한데,
'바라'는 끝맽음 말로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뭔가 뒤에 더 나와야할꺼 같은데 그냥 끝나는거죠.
그래서 볼때마다 어색하고 어감이 안맞습니다.
이부분은 국립국어원의 비판에도 참 많이 개시되는 내용이거든요.
일단 그들이 "표준"이니 그들이 지정하는걸 따르는게 맞는건 알겠는데,
언어를 바꿀땐 명칭같은걸 바꿀때 보다 조금만 더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