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8
2023-12-26 06:07:31
1
예전에 런닝맨에서 여자 게스트들이 나왔는데
하하가 신나서 분위기 주도하고 이러다가,
몸무게로 주제 바뀌니까 완전 하이텐션이다가 갑자기 스크린에서 쑥 사라짐.
그렇게 3분있다가 갑자기 다른주제로 화제를 돌리면서 끼어드는데 유재석이 바로 받아서 콩트로 연결하더군요.
그즈음 해서 식스센스라는게 방영됐는데,
그 방송의 재미포인트 중 하나가 유재석이 어버버 하며 당황하는 거였습니다.
즉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과는 다르게 유재석은 의외로 토크 전환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걸 커버해서 화제를 계속 바꿔주는 인물들이 정형돈이나 하하 박명수 노홍철 같은 인물들이고,
개그를 편하게 하도록 맞아주는게 정준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정준하가 무도의 짐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정준하없이는 무도의 미친듯한 입담이 성립되지 않았던 겁니다.
하하 역시 유재석이 분량을 띄우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브레이크와 같다봅니다.
런닝맨 잘 보시면 하하가 나서는 타이밍이 크게 3가지라는걸 아실겁니다.
1. 대화주제가 재미없거나 민감하여 급히 바꿔야할때.
2. 뭔가 너무 정직해서 나쁜놈이 하나 필요할때.
3. 흐름상 본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때.
특히 3번이 진짜애매한데 하하는 항상 반쯤 지났을때 자신이 승자가 되거나 되려고 해야만 분위기가 풀릴때 미친듯한 엑셀을 때립니다.
대표적으로 부부특집때 별씨를 업거나 안고 마지막 미션까지 도전한 케이스를 말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는 유재석도 같아요.
유임스본드 같은게 그렇게 나오는거니까요.
전반적으로 하하는 유재석의 성향을 잘 맞추면서도
필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리소스를 던져주는 유재석의 감초 그 자체라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