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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0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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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보니까 장점만 보는 부부가 있고 단점만 보는 부부가 있더군요.
단점만 보는 부부는... 뭐 단점은 자연스럽게 보이는 거니 어쩔 수 없는거고,
장점만 보는 부부는 어떻게든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기에 그럴 수 있다는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부부도 노력하지 않고 상대방을 보면 단점만 보인다는 것이지요.
제가 남자라서 주변 남자들에게 남자가 집안일도 하고 회사일도 하고 그러는거지... 라고 말하는데,
제 아내도 주변 여자들에게 여자가 집안일도 하고 회사일도 하고 그럴 수 있지... 라고 말합니다.
두개가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거 같지만 사실 부부일은 그렇거든요.
두 사람이 모두 내가 다한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일이 진행이 안되는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저는 주말에 제가 아침에 파스타 같은걸 해서 아내를 깨워 식사를 하는데,
식사가 끝나면 제가 뒷정리 하는동안 아내가 설거지를 합니다.
근데 만약 아내가 설거지를 조금 있다가 하고 지금은 자고 싶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고 제가 그냥 합니다.
제 기준에선 어차피 제가 밥도 차리고 뒷정리도 해야하는 건데 아내가 도와주면 좋고 안 도와줘도 그만인거니까요.
이건 아내 역시 마찬가집니다.
제가 식곤증이 심해 밥먹고 앉아있으면 잠들때가 많은데,
아내는 제가 잠들면 조용히 불을 끄고 자게하고 혼자서 집안일을 하기시작합니다.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바닥도 닦고... ...
서로를 안쓰럽고 고맙게 바라봐야 부부 사이가 행복해집니다.
니가 안하면 나도 안해.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내가 할껀데 도와줘서 고마워. 이런 느낌이 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