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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12: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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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즌1이 무모한 도전 시절이죠. 저기 차승원씨 나오던 시절...
사실 일본 프로그램 거의 그대로 베끼기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느 정도 리얼리티 예능프로의 붐에 맞게 편승하면서 오리지널리티가 생겼죠.
아마 사람들이 기억하는 무한도전은 그 이후, 그러니까 약간의 오리지널리티가 생기던 시점부터 일거에요.
같은 시기에 일본 예능프로그램 파던 분들은 에피소드가 일본 쪽이 살짝 빠르고, 그걸 어레인지한 형태가 많았다는 것도 알죠.
물론, 그와 별개로 유재석의 진행력과 전체적인 인물들 간의 케미는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이랑 케미도 맞추려고 몇번 무리수로 캐릭터를 집어넣었는데, 나중에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그런 무리수가 없어졌죠.
재미있게 봤지만, 그 일본 예능의 틀을 벗고 오리지널로 가면서부터 어깨가 무거워진게 눈에 보였습니다.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다는 점도 그렇고...
결국 한명씩 두명씩 멤버 이탈이 생기면서 더욱 그랬겠죠.
사람들은 노홍철 이야기를 하지만 제가 봤을 땐 아마 정형돈의 이탈이 결국 종영 가속화를 가져왔다고 봐요.
오히려 끌기보다 이 쯤에서 끝내서 박수받으며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삽니다.
결국 또 새로운 예능이 나오겠죠.
일본도 결국 다운타운 애들이 십수년 그 자리를 지키는 것처럼, 아마 무도 멤버들도 그렇게 흩어지기보다 여러 곳에서 얼굴을 보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