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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2012-08-25 00:48:15 0
심심하신 분! ? [새창]
2012/08/24 23:44:35
그냥 글 좋아하는 국문과 학생이에요..ㅠㅠ 소질이 없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있어요! 저도 듀스를 좋아할 나이는 아니라..20대 초 중반이라 그것까지는 몰랐네요 ㅠㅋ 글을 쓸 때 조금 더 자료수집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네요!ㅎ
220 2012-08-25 00:46:21 0
심심하신 분! ? [새창]
2012/08/24 23:44:35
까까사주세요.

90년대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나 나올 법한 미국 주택가 시골의 거리에
양복을 입은 사내와 해맑게 웃으며 사탕을 손에 움켜쥔 소녀가
사내의 오른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그녀는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연방 벙긋벙긋 웃음을 띠고 있고 사내도 그 모습이 보기
좋은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고 있다. 함께 잡은 두 팔은 자연스럽게 앞 뒤로
움직이면서 평화로움을 더 해주고 있다. 맞은 편에서 이 집 어딘가에서
살 것 같은 사람이 운동복 차림으로 가볍게 러닝을 하면서 오고 있다.
사내는 가볍에 인사를 하며 소녀와 함께 힘찬 걸음으로 마을 밖으로
나가고 있다.

화창한 햇살이 비치던 평화로운 그날 그 마을의 소녀는
유괴를 당했고 소녀의 부모는 그들의 인생을 잃었다. 마을 주민들은
경찰이 시끄럽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어느 부부의 곡소리에 호기심이
생겨 이리저리 소녀의 집을 두리번 거리다가 다시 제 갈길을 가버린다.
그날 아침 소녀의 아빠는 회사 출근이 늦어 허겁지겁 출근 준비를 하던 그 아침.
아이가 그렇게 보채던 그 한 마디, 들어주지 못했던 그 한마디가 가슴 한켠에
남아 시리도록 마음이 아프다. "아빠, 까까사주세요."

아이들의 유괴를 막기 위해서는 이웃끼리 친해져야 한다.는 공익광고 패러디.

219 2012-08-25 00:34:31 1
심심하신 분! ? [새창]
2012/08/24 23:44:35

deuxist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씁쓸한 것이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 누군가는
영원해줬으면 하는 것이 누구나 생각하는 이기심이다.
하루에도 수 백개의 생명이 움트고 그 생명은 서서히
걸음마를 배워가는 아기처럼 혹은 이른 봄비를 맞으며
성장하는 야생화의 풀잎처럼 커간다. 하지만 생명이 움튼
만큼 소리소문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들도 부지기수다.
한 때 열정을 바쳤던 누군가는 어느새 열정이 식어서
사라지는게 다반사이고 누군가는 마음 속에서만 간직한 채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나의 가슴엔 세 사람만이
다가왔을 뿐이다. 섭섭하다. 하지만 그래도 외롭지는 않다.
나보다 더한 존재들이 부지기수니깐. 내 이름은 1330명의 회원을
보유한 다음카페 듀시스트라고 한다.
듀스는 사라졌지만 듀시스트는 영원하다.
218 2012-08-25 00:25:00 0
심심하신 분! ? [새창]
2012/08/24 23:44:35
gp917 제가 공익출신이라 군대에 대한 배경지식이 약한게 안타깝네요.


살면서 한 번 쯤은 죽음의 문턱에 다가가는 경험을 하곤 한다.
물론 그러한 경험이 없이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파릇파릇한 20대의 시절에 죽음의 그 절벽 끝에 당도해봤다.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은 영화처럼 실루엣이 보이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현실적인 순간이면서 불안한 미래를 예감하는
순간이다. 때는 20살 남들보다 빠른 시기에 군대에 들어간 나는
GP에서 근무를 서게 되었다. 누구나 다 최전방에서는 근무하기를
싫어했지만 인생은 뺑뺑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불만없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하늘이 유달리 화창하던 가을 날 선임과 나는
초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예수가 볶음밥을 보면서 뭐라고 했게?
누가복음!이라는 선임의 우스개 소리를 들으면서 말 그대로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그러다 아침에 먹은 김치 볶음 밥이 잘못되었는지
배가 야시꾸리하게 아파왔다. 화장실까지 갈 정도의 여유가 없던
나는 선임에게 사정을 했고 근처 풀 숲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나무들과 풀만 무성한 곳에서도 나는 용변을 잘 보기 위한
핫 플레이스를 찾고 있었고, 그러다 썩어가는 나무 옆에 희끄무레한
종이가 보였다. 종이를 주으려고 허리를 굽이는 순간 어디선가 내
귀를 찢는 듯한 총성이 들렸고 바로 옆에 있던 썩은 나뭇가지는
총알의 파편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때 내 몸의 모든 세포들은 경직되어
움직이지 않았고 안색은 파래졌으며 이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총성은 들려도 내가 있는 쪽으로는 다시 총알이 오지 않았고
나는 순간적으로 x됬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 종이를 들고 죽을
힘을 다해 초소로 뛰어갔다. 그렇지만 아픈 배는 이런 상황을
알아줄리 없었다. 아래로는 뜨뜨미지근한 그 무엇이 나오면서
초소를 향해 뛰었고 선임은 이미 통신을 마친 후에 전투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단순한 북한군의 도발로 일은 마무리 되었고 나는
대변도 못참는 똥쟁이와 근무지 이탈로 경고를 받게 되었지만
썩은 나무의 박혀있을 그 총알로부터는 무사했었다. 징계를 받은 후
주머니에 꼬깃꼬짓 박혀있던 종이를 꺼내보았다. 나의 목숨을
살려주게 해준 그 종이는 무엇인가. 세월의 흔적으로 색은 조금
바랬지만 지워지지 않은 글들과 흰색종이에 살색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는 종이였다. 이달의 맥심걸 no. 917 이라는 소개와 함께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옷을 걸친 여인이 그 종이에 숨쉬고 있었다.
누군가의 성적인 욕망이 나를 구한 것을 생각하면 우습기도 했지만
그래도 신성시되기까지 했다. 나는 그 종이를 다시 곱게 접어 가슴팍
주머니에 수호신이라도 되는 듯 보관을 하면서 군 생활을 이어갔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평소에 알던 유머사이트를 가입하려는데 막상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가 없었다. 제대를 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 것일까
문득 전역복에 숨쉬고 있을 그 종이가 떠올라서 있가 거침없이
아이디 창에 타자기로 타이핑을 치고 가입을 마무리 했다.
아이디 : GP917

217 2012-08-25 00:12:51 0
심심하신 분! ? [새창]
2012/08/24 23:44:35
3번째 분은 딱 떠올랐는데 2번째 분이 어렵네요 ㅋ
216 2012-08-24 23:59:21 0
심심하신 분! ? [새창]
2012/08/24 23:44:35
흐콰한다.를 처음 접해봐서 와닿지 않으실수도..ㅠㅠ

생각보다 일이 잘되는 하루였다. 어제까지는 써지지도 않았던 레포트들이
마치 내가 쓰는게 모범답안인양 써지기 시작했고 작업하던 컴퓨터에서 나오던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집중으로 레포트를 마무리했다. 이제 목차를
만들어주고 제목과 학번 그리고 이름은 생각보다 크게 포인트를 올려준다.
제법 있어보이고 싶어서 메인 표지에는 대학교 마크를 크게 박아버린다.
이 글을 읽으면서 놀라운 학생이 들어왔다고 감탄하실 교수님을 생각하니
뿌듯하다 못해 흥분이 되기까지 한다. 이제 프린트만 하면 된다. 마우스로
순식간에 인쇄버튼을 누르고 스테이플러를 찾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다.
다른 방에서 스테이플러를 찾아오는 새에도 둔탁한 인쇄기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깜박여야할 인쇄기의 전원 버튼이 점멸해 있었고 습관적으로 나는
멀티탭에서 선풍기 코드를 빼고 인쇄기 코드를 꼈다. 그런데 어째서 이 더운
여름 나의 땀을 상쾌하게 말리게 해주는 선풍기는 계속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째서 밝디 밝은 내 24인치 모니터는 갑자기 점멸한 것일까. 어째서
나는 저장이라는 버튼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모... 몸이 흐.. 흐 콰한다..!!

215 2012-08-24 23:26:26 0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읽고.. [새창]
2012/08/23 16:21:29
블루 로즈 같이 챕터별로 읽는 것도 색다른 방법이에요~~
214 2012-07-11 12:34:42 0
추천한번해줘보세요 [새창]
2012/07/11 12:23:31
추천~
213 2012-06-22 18:13:18 2
빛과 그림자 [새창]
2012/06/22 17:33:36


212 2012-06-22 18:13:18 16
빛과 그림자 [새창]
2012/06/22 18:57:00


211 2012-06-17 23:09:32 0
저도 제 자전거 [새창]
2012/06/17 16:43:29
ㅎㅎ 올킬자전거 반가워용~ 카페 활동 안하세용?
210 2012-06-17 12:30:41 3
죄송하지만 자전거 게시판은 제껍니다. [새창]
2012/06/17 12:28:32
체리게시판인가요?
209 2012-01-28 00:45:50 0
카톡전문가만......봐주세요... [새창]
2012/01/28 00:41:51
상단바위에 채팅올때 쭈르륵 읽고 카톡 창에서 안읽으면 상대방은 읽은지 모릅니다. 다만 채팅방에 입장하여서 보게 되면 상대방폰에서 1이 사라져서 읽은걸 알게 되죠. 그리고 상대편은 차단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도 모릅니당.
208 2012-01-25 15:26:47 8
사모예드를 왜 키우냐고? [새창]
2012/01/25 16:10:24
사리는 오늘자 이말년을 보시면 됩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3759&no=111#
207 2012-01-25 15:26:47 0
사모예드를 왜 키우냐고? [새창]
2012/01/25 15:24:35
사리는 오늘자 이말년을 보시면 됩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3759&no=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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