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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5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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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년전 충남 한 소도시에서 돌봄교사로
1년을 근무했었어요
여러 이유들로 시끄럽지만 이 글 의 이유에
100퍼 동의합니다
예산유용 (돌봄예산을 교사연수ㅡ라 부르고
회식에 쓴다) 돌봄 혜택아이들에게 막말하기 ,
ㅡ거지같이 얻어먹으며 큰소리친다 등ㅡ
성추행에 가까운스킨쉽(교사분들도 겪더라고요)
3,4월엔 행사에 경진대회에 10시 이전엔 퇴근이 어려운 교사분들,
교장 교감한마디에 알아서기는 문화 ,
불합리한 선물 요구(이거 은근히 바래요 ㅡ저는 모르쇠로 지내다 다음해에도 돌봄일을 하고싶으면 어느정도 드려야한다는 노골적 조언을들었습니다)
결국 고민끝에
"내 아이가 이런일을 한다면 권할 수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연장계약에 지원 안했습니다
빈 말이 아니라 그 때부터 아이에게
"절대 교사가 될 생각 하지마라 ,
더군다나 이 충남지역에서 교대갈 생각 말아라"라고 얘기하곤 했어요
단순히 교사 개인의 이익을 앞세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좁은 바닥에서 돌고돌아 한 집단같은 교직자분들에게는 불합리를 깨고 생활하기라는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절감했어요
ㅡ 이후 돌봄일을 담당한 교사분은 지역내 근무의 잇점(부군도 교사여서 진급에 영향이 있다하셨어요) 을 다 떨치고 강원도로 지원해가셨어요
ㅡ그 유명한 교장넘은 솔로몬저축은행사건으로 많은 돈을 잃었다는 사이다같은 후문으로
모두들 시원해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