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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1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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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 차산리에서 예비군훈련 받으러 가보신 분 아마 계실까요?
저는 지금은 이제 빈방위 3년차이지만 동워 끝나서 아싸 하고 좋아했더니 차산리라는 곳에 가서 훈련받는데
교통 극악입니다.
그때는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욯해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집이 남양주 청학리) 딱 두시간 걸리더군요...가는데만...
진짜 꼭대기 산 구석에 처박혀 있는데 너무 멀어요.
근데 그 부대에서 매년 갈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개선사항을 내놓고 그걸 홍보합니다.
교육장 야외 화장실을 얼마를 들여서 고쳐서 께끗하니 잘 이용해달라.
입/퇴소시에 시간을 절약하고 편하게 하기 위해 장구류와 총기에 바코드 인식표를 부착해
수령/ 반납시에 노트북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했다.
버스정거장에서 위병소까지 가리가 도보로 너무 멀어 셔틀버스를 바련했다...
매년 개선하는 모습이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예비군 교육을 받고 집에와서
국방부에 격려글을 올렸습니다.
부대의 환경이 열악하고 교통도 많이 불편하지만
교육내용도 좋았고 매년 개선사항을 내놓는 모습이 예비역 입장에서 너무 보기좋다.
요원들 모두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
그러고 몇일 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그 부대 대대장님이 고맙다고 연락이 오더군요.ㅎㄷㄷㄷㄷㄷ
덕분에 부대에 경사가났고 부대원들도 포상을 받았다고.
힘든 여건에서도 모두 최선을 다해주시라 말하고 끊고, 그 대대장님 문자한통 더 넣어주시더군요.
그 이듬해였던가 향방갔더니 동대장님이 제 이름 불러 찾은뒤에 따로 부르더니
다들 안좋은 점 투서, 민원에 힘들어하며 부대환경개선을 한건데 칭찬덕에 더 열심히 하게 된것같다고...
후배들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말고 열심히 교육받고,
괜히 돈같은거 쥐어주면서 생색내지말고
잘한점은 칭찬하고, 고칠점은 알려줍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