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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1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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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아보진 안했지만 아주 여러번 참여(;;;)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정관수술할때 묶는다 자른다 그러는데 엄밀히 말하면 묶고, 자르고 지집니다. 아주 예전처럼 한가지 방법으로는 실패의 확률이 높아지니까 그래요. 술기가 좋아지고 선생님들 스킬도 좋아지니 빨리 하시는 분들은 5분 안쪽으로도 합니다. 준비시간 제외하고... 대신 이건 알고 계셔야 할것 같아요. 대한민국의 인구정책이 2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거지같은 나라라는걸 이 일하고나서 느꼈던게 뭐냐면. 둘더말고 하나만 낳아 잘기르자였죠? 지금은 더 낳으면 나라에서 칭찬하고 돈도 줍니다. 예전에는 정관수술이 의료보험적용이 되었어요. 5만원선이었다 들었어요. 그리고 예비군훈련 가서 정관수술 하면 조기퇴소나 시간 빼주기도 하고...-_-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관수술의 반대작업인 "정관 복원수술"이 있는데 이건 정관수술처럼 간단한 수술이 절대 아닙니다. 아주 정교하고 세밀하고 미세한 수술이에요. 정관수술을 한 날로부터 시간이 경과될수록 성공확률도 줄어들수밖에 없죠. 머리카락보다 더 얇은 실로 그 얇은 정관을 이어줘야되요. 눈 빠져요 ㅎㅎㅎ 수술진들이 비뇨기과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건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수술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암튼 정관복원수술은 현재 보험이 되고 정관수술은 보험적용이 안되요. 하지만 정관수술이 효과적인 피임법인것에는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여성들 루프나 난관결찰술 그런것보다 훨씬 위험부담도 적고 편해요. 루프도 여성분들 힘들어하는분들 의외로 많아요. 제 개인적인 결론은 정관수술은 효과적 피임법이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복원하는 경우가 생겨난다면 그때는 성공유무가 "성공,실패"의 문제가 아니라 "성공확률"로 논하게 될수도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