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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17: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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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나 조중동이 욕먹는 이유는 그들의 스탠스와 논리가 '냉전시대'에 머물러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발전보다는 피아구분과 갈등과 상대세력 제거와 억압이 목표일 뿐인 그들의 행태를 '시대정신에서 낙오했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또 오늘 '초월회'라고 여야 5당 대표 모임이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으로 통해 이루어졌다죠.
대다수 국민들은 어째되었든 여야가 협치를 통해서 나라의 수많은 현안이 좋은 방향으로 풀리길 기대하며 오늘 '초월회' 모임의 지속과 발전을 기대했을 겁니다. 아마 우리 오유 시게에서도 이런 행보에 직접적으로 딴지 걸 분은 없을 겁니다. 아무리 수구적폐세력이라도 일단은 원내에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표'들을 보유한 자들이니만큼, 또 무엇보다 한 국민이니만큼 대립각을 세우더라도, 시급하고 좋은 법안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건설적인 좋은 결과들을 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이 품을 상식적인 바램일 테니까요.
오유 시게라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야말로 '정치'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곳이니, '냉전과 말살'보다는 '대화와 공존'이 상식이 되는 건 오유 시게라고 해서 다를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글쎄요.. 글 게시하신 분과 댓글 다신 분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썩 좋은 스탠스라고 보여지진 않습니다.
여러분이 열을 내신 그 빈댓글 논쟁이 여러분들 내면에선 얼마나 상위가치로 자리잡혀있는 지는 몰라도, 갈등과 조롱, 비아냥이 점철된 글이나 댓글보다는, 사회/정치 현안 중 주목할 만한 것들을 소개하고, 특히 문재인 정부의 긍정적인 행보를 서로 홍보하는 글이 오유 시게 전체를 위해서는 더 좋은 게시물 아닌가요?
특히 빈댓글을 그렇게 싫어하셨다면, 빈댓글 다시던 유저가 정말 빈댓글 대신 좋은 게시물을 올렸을 때 갈등의 장보다는 대화의 장이 건강하게 열린 것을 고무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오유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빈댓글을 반대하던 분들이나, 빈댓글을 다는 분들 누구도 오유의 주인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오유 시게에는 실제로 수많은 유저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래된 가입자든, 최근 가입자든, 딴지 커뮤 병행 유저든, 루리웹 커뮤 병행 유저든, 또다른 타 커뮤니티 동반이용 유저든, 오유만 하는 유저든, 심지어 시게는 눈팅만 하고 오유내 다른 게시판을 주요 이용하는 유저든, 아무튼 특정할 수 없는 수많은 분들이 시게를 드나듭니다.
그리고 빈댓글 분란이 벌어졌을 때도 그저 눈으로만 상황을 주시하던 유저들도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게시글과 댓글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이 다양한 스펙트럼 중 '빈댓글을 반대하던 분'들만 특정하여,
마치 그분들만이 오유 시게의 진정한 주인이고, 따라서 그 특정한 분들 외에는 정치/사회 이슈나 정부에 대한 지지게시글을 올리는 행위 자체가 부정되어야 한다는 편협한 '선민의식'처럼 느껴져 불편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스탠스의 오유 시게에서 자유한국당을 욕할 때나 쓸 수 있는 '냉전이데올로기'나 '선민의식'과 닮은 이런 태도를, 그것도 공개적으로 취하는 건 상당히 부끄럽게 여겨 반추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