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2013-07-12 19:50:50
9
뜯어보니까 참 홍익표 의원도 억울할 만 하네요. 이건 뭐 저잣거리의 쌍욕을 끌어다 쓴 것두 아니구, 일본에서 저명한 재일동포 교수님의 책을 말그대로 '인용'한 것 뿐인데... 그러니까 요지는 "국정원이나 'NLL'파문에서 보이는 박대통령의 행태가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그 이유는 박대통령이 유지를 받들려고 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상이 민주주의가 아닌 제국주의에 기반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비민주적인 제국주의 행태는 차라리 없는 것이 나았다" 이거 아니겠어요?
근데 이건 뭐 쌍스럽게 저잣거리 밑바닥 용어를 써서 표현한 것도 아니고 '시바 료타로'한테서 기원하는 굉장히 문학적이고 사학적인 표현을 쓴 건데.. 어쩜 이건 정말 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굉장히 품위있는 '수사'적 비판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나요?
암튼 정말이지 억울하구 또 버리기 아까운 단어가 아닐 수 없네요.. 마치 반세기동안 불가피하게 잃어버려야했던 '동무'라는 단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