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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5 0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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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른 곳에 위 글을 썼더니 문프가 정말 저렇게 하면 박정희 때나 브라질 룰라 직후처럼 어이없이 정권 강탈당하고 180석도 다 날아간다는 의견들이 있어 대댓글로 추가한 내용입니다.
좀 슬픈 전망을 하긴 했지만, 지난 정권기간동안 문프가 이뤄놓은 초석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압도적인 지방권력과 의회 의석수로 당분간 정치 저변에서 민주당의 기반은 탄탄합니다. 국짐당과 소수 극우는 이미 지역 저변에서 조직력이 와해되어있어요.
오죽하면 윤석렬 외에는 고개를 쳐들만큼 힘을 모을 주자조차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니 윤가돼지가 후보직을 꿰차주기만 한다면 국짐당 대선젼력은 사상누각이 되고 말아요.
문프를 무조건 혐오하는 극우개독들이야 윤가를 열성으로 밀겠지만, 지역과 당내에서 자기 기득권을 누리고 지킬 생각만 가득한 기존 세력은 결코 새로운 기득경쟁세력인 검새들에게 호락호락 당내지분을 양보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율사경력에 수사기소-협잡잔머리 정도가 자신들 경력과 능력치의 전부인 검사세력은 윤가를 통해 대선후보 지위는 획득할지언정, 결코 내년 대선이라는 짧은 시한 안에 충분한 자기세력을 구축/규합해내지 못할 거예요.
무엇보다 브라질과 우리 사정은 다릅니다. 중도층의 지지율 이탈현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그래도 브라질 지방/오지의 저학력, 문맹 유권자들과 촛불혁명을 체험한 대한민국 시민 유권자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임기말쯤에는 역시 뚝심으로 꾸준히 유지한 토지,경제, 방역 정책의 성과도 뒤늦게 발견되어 중도의 이탈이 결코 대세를 이룰 순 없을 겁니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대로 끝까지 온건함과 원칙주의를 고수한 문프가 뜯기면 뜯길수록 민심은 동정심과 안타까움, 불공정과 하극상에 대한 분노 등이 뒤섞여 상당한 세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문프가 뜯기면서 외부로부터 보호막을 쳐주시고, 어쨋든 임기 4년이 충분히 보장된 민주당 의석들이 동정여론과 쿠테타에 대한 반감여론을 방패삼아 개혁입법을 따박따박 관철해나가며,
이낙연 대표 혹은 이재명 지사가 본인의 개인기과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면서 대선판을 이끌어나가면,
최소한 집토끼 지지자들이 섣부른 실망으로 먼저 문프를 등지거나 패배주의에 지레 빠져들지 않는 한, 우리 쪽 승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