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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1 0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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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를 옹호하는건 아닙니다만..
박정희 이전에 군대는 기록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6.25 이후 능력있는 자들은 다 제대를 해버렸어요. 돈벌기 좋은 시대니까요.
그러니 학력있는자들은 별로 남아있지 않고, 6.25때 군대에 들어와 제대해도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이들만 남게 됩니다.
당시는 고졸만 해도 꽤 높은 학력이었던지라 고등학교 군장학생이 생깁니다.
고등학교도 가기 힘든 학생들이 많으니 그들을 장학금을 주고 3년간공부시킨뒤
지금 대학교 군장학생처럼 군입대를 시키는 형식이지요.
그게, 제 아버지 때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 아버지께 들은 내용입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공고를 졸업하고 군대에 가니, 위에 중사, 상사들이 자기 이름 석자나 간신히 쓸 정도의 까막눈들이었더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보급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장교들이 안하지요.
덕분에 짬좀 차면 군납품 빼돌리는게 일도 아니었던 시절에, 아니 그걸로 먹고 살던 시절에,
행정, 인사, 보급 관련한 기록, 들 군장학생 출신 하사들이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당시는 한자를 섞어썼으니 기록 쓰는게 오죽 어려웠을까요.
그 이후로 아주 없어졌다면 당연히 거짓말이듯이(지금도 안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나마 정상적인 군대의 모습이나가 갖춰진게 박정희때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박정희가 잘했다는게 아닙니다. 그 시절 몇몇 정책들로 기틀이 가춰진게 있다는 뜻입니다.)
망가진건 전두환때로 알고 있어요.
별이 뜰때 청소하거나 부대내 장병들이 안보이게 짱박히는 것등 똥군기는 전두환때 부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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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당시 중학생들이 고등학교를 군장학생으로 간다는 내용을 좀 찾고 싶은데, 잘 안찾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