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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7 00: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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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순한 탈출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송중기가 나서서 다 탈출한다고 말할때까지 아무도 탈출에 대해 생각치 않습니다. 일본인들이 자신들을 몰살시킬거라고 생각치 않으니까요. 때리면 맞고 주는대로 먹으며 12시간씩 일하는게 거기 조선인들의 삶이었다는걸 표현했다고 봤습니다.
강제수용소에서 탈출보다 더 급한건 생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해 생각이 다르게 나오는것이겠지요. 탈출이냐, 일본인들과 대화냐.
2. 박무영은 자신이 하려던 일이 틀어지고 군함도로 보내집니다. 윤학철을 군함도 외부에서 알고 그를 구하기 위해 들어간 사람이라면 그가 매국노로 밝혀졌을때 고뇌했을지 모르겠지만, 감옥에 갖혔거나 사형당했을 사람이 재판도 없이 살아있다는 것에 의심을 가진채(가졌을거라고 봤습니다) 침투했는데 그의 배신에 가슴아플 것 같진 않습니다. (설명이 좀 부족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분노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했고, 좌절은 할 일이 없다고 보였습니다. 혼자 무쌍 찍는건 좀 아닌 것 같지만, 극중 대사에서 나오듯 일본군인 대부분이 하자가 있는, 정상적인 군인이 아니다 라는 발언으로 적당히 넘어갔습니다.
3. 역사에는 전원 탈출 같은건 없는 것 같습니다만. (나무위키 내용이 맞다면) 액션을 넣기 위해 전원 탈출 같은걸 넣었던걸로 봤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나가사키 폭탄맞은뒤 일본인들은 도망치듯 군함도에서 빠져나간군함도에 조선인들만 남아있는걸로 영화가 끝났어야합니다.
그외에 것들은 심히 공감합니다. 긴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
p.s 펑펑 우시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두번봐도 마음 짠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첫번째와 두번째 관람의 텀이 좀 길긴 하지만..) 두 번 다 재미나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