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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2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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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은(18개월)...
요즘 아침엔 아빠가 계란하고 김하고 비벼서 먹거든요. 그걸 나눠 먹어요. 보통 아침엔 배고파서 그런지 잘 먹더라구요.
점심은 요새 거의 간단히 먹어요. 빵이라던가 만두, 과일 같은걸 먹고 낮잠을 자요.
그러고 한 오후 3시쯤 일어나 간식으로 빵, 고구마 같은걸 먹어요.
보시다시피 빵을 너무 좋아해요. 집 앞에 빵집이 있어서 그런지
산책 갔다 오면 거의 대부분 빵집에 들러요.
저녁엔 제법 그럴듯한 식사를 하는데, 밥은 잘 안먹어요.
한 세네숟가락 먹고, 나머지는 반찬으로 채워요.
그렇다고 밥을 국에 말아주지 않아요.
아기때부터 국은 따로 먹여서 그런지 국에 말아줘도 별로 좋아하진 않더라구요.
간식으로는 치즈를 정말 좋아해요. 과일도 잘 먹고요.
아이스크림, 건과일, 냉동과일, 비타민C도 잘 먹어요. 딱히 가리는건 없는거 같아요.
채소류는 콩나물, 숙주나물, 버섯, 감자, 고구마 같은 걸 좋아해요.
그런데 요즘 고기 먹을 때 깻잎을 내놨더니 관심있어하길래,
오늘 고기를 싸서 줘봤더니 깻잎 남자 어른 손바닥만한거 한장 반을 먹었네요;
고기는 대부분 잘 먹는데 데친건 뱉더라구요. 저번에 샤브샤브집에 갔는데, 하나도 안먹고 다 뱉아서 좀 속상했어요. 질긴가봐요.
요즘 고민이 점심을 너무 대충먹이나... 였어요.
빵을 먹고 나면 밥을 못 먹으니 빵을 주지말까 했는데,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서양애들은 빵 먹잖아"
... 그 말에 좀 안심이 됐다고나 할까요 ㅎㅎ
암튼, 한때는 저도 너무 안먹어서 고민했는데,
요새는 좀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거 잘 먹고 새로운 거에도 일단 관심은 가져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안 먹던 미역도 먹었네요.
애들은 정말 잘 먹을때, 안 먹을때가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