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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04: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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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그 보기 힘들다는 블랙베리도 주변에 가진사람이 2명. 아이폰 3Gs 어제 수령자 2명. 옴니아 사용자 1명에, 전 sch-m4800 쓰고 있습니다. (햅틱 보유자와 아몰레드 보유자도 있습니다만 일단 스마트폰으로 분류하기에는 약간 애매하기에 제외합니다.)
옴니아의 어떤 면이 빠르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옴니아 느립니다. 기본적으로 WM이 느립니다. 저도 WM기반 스마트폰을 이제 1년 좀 넘게 쓰고 있습니다만, 기기 스펙이고 뭐고, OS가 느린 겁니다. 물론 옴니아2는 좀 다르겠지만, 써보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블랙베리는, 사무용으로 쓰기엔 가장 적합한 폰인 것 같습니다. 반응속도 빠르고, 사무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은 다 준비되어 있는 비지니스 맨용으로 이보다 더 적합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단, 일정관리가 필요한 사무직종 근무자가 아니면 굳이 써야할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폰(3Gs기준)은 그닥 오래만져보진 않았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어플 반응 속도는 옴니아1이나 제 폰보다는 확실히 빠릅니다. 블랙베리보다는 약간 느린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들의 편의성은 호불호가 좀 갈리겠지만 WM기반보다는 '예쁩니다.' 인터페이스가 좋고 나쁘고는 익숙함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윈도우 유저로서 WM기반 폰 인터페이스가 그닥 복잡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비교에선 제외하겠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다양성 문제인데, 사실 WM기반 어플리케이션을 '찾으려고' 들면 정말 많습니다. 개발이 아이폰에 비해 그닥 어려울 것도 없고, 필요한 건 다 있습니다. 설치도 몇번 해보다보면 할만합니다. 외국 사이트에서 비자 카드로 물건 구입해보신 분이라면 약간의 노력과 공부를 통해 구하실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앱스토어는 장점이기도 합니다만, 아이튠즈를 통해서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또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편의성이라고 볼 수도 있고, 이것도 좀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그래도 WM기반 어플리케이션 찾아 헤메는 걸 생각해보면, 일반 유저의 기준으로서는 확실히 장점 쪽으로 기웁니다.
자꾸 배터리 얘기를 꺼내시는데, 스마트 폰은 다 그렇습니다. 제 폰도 어플 좀 쓰다보면 하루 두 번 충전은 해야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선 그냥 꽂아놓고 있죠. 아이폰도 전화로만 쓰면 일주일 무난히 버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씩 버틴다는 일반 폰 얘기인데, 동생 아몰레드 완충 상태에서 dmb 4시간 보니까 밥달라고 울더군요.
3G에서 폰 기능만 뺀 아이팟 터치 유저인 울 팀장님 충전 주기를 감안했을 때, 아이폰이 유난히 배터리가 짧다고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대충 결론을 내리자면, 비지니스 용도로는 블랙베리만한게 없습니다. 핸드폰 기능도 되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로는 아이폰이 아직까진 독보적인 것 같습니다. (옴니아2를 쥐어보고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만, 동영상 몇개 찾아본 바로는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zune 같은 녀석이 핸드폰 기능 달고 나오면 또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고, 안드로이드 기반 폰들은 쥐어본 적 없어서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현재 한국 상황에 아이폰에 대응할 기기는 없어보이는군요.
그래서 전 내일 아이폰 살 겁니다.-_-;;; (m4800공기계 매입하실 분 쪽지 좀...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