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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0: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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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줘버려라/ 갑자기 시비조의 언사로 말씀하시니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문장에 물음표는 없습니다만 뭘 순전히 주장한다라기 보다 원 댓글 작성하신 분이 말씀하시는 '철학'이 정확히 무슨 의미의 철학인지 확실치 않아 반쯤은 물어보는 질문 형태의 댓글입니다.(이것도 뭐 지진운 사태처럼 주장이 아니라 의문이니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읍읍 이런건가요? ㅎ) 근거를 요구하시니 말씀드려봅니다.
일단 과학철학은 뭐 철학을 과학적으로 연구한다거나, 아니면 무슨 과학스러운 것을 철학적으로 한번 연구해본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과학이랑 철학을 섞어놓은 학문인가 하는 그런것이 아니라,
무엇이 과학인가, 과학과 과학이 아닌것은 무엇인가, 과학적인 방법론이라는건 무엇인가, 그것도 과학인가, 과학의 범위는 어디까지일 수 있는가 등을 다루는 과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학문입니다.(이런 종류의 학문에 대한 학문을 메타학문이라고 합니다) 그 유명한 상술가능성, 재현성, 반증가능성등의 칼 포퍼나 패러다임의 토마스 쿤 등이 대표적인 과학철학자이고요. 과학사적 내용들도 포함되죠. 이게 뭐 뒤에 '철학' 이란 말이 붙었다고 철학자들이 하는 분야라고만 생각하시겠지만 대부분의 유명 과학철학자는 원래가 과학을 하던 사람들이죠(그 중에서도 유독 물리학도들이 많았네요). 예를들어 한국이 자랑하는 과학철학자인 캠브리지의 장하석 교수도 스탠포드 학부시절 물리학도였고요.
근데 이런건 과게에 들어오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는 얘기 아닌가요? 반증가능성이라던가, 패러다임이라던가..무엇이 유사과학이고 무엇이 과학인가..이런거 연구하는 학문. 과학철학. 다들 아시는거 아닌가요? 과학전공이면 칼포퍼 이름은 다들 들어보지 않나요? 왜 다들 아실만한 얘기를 저렇게 하실까? 뭐 아리송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제가 뭘 잘못 알아먹었나 싶기도 해서 확실치 않으니 확답은 없이 그냥 질문형태의 댓글로"아니지 않나요" 식으로 찌르는 겸 여쭤 봤습니다만 뭐 '의문은 주장이 아니니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읍읍'이라고 하실까봐..아실법한 얘기임에도 근거를 쓰라고 저를 꾸짖으시니 뭐 일단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