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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16: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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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글이 너무 경황 없어서 제대로 이해를 못하겠어요..
일단 처음에는 어머니가 이혼을 원하시는 듯 했지만, 지금 이혼을 원하시는 건 아버지인가요?
중간중간에 동생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더 두서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그냥 지켜보세요.
두분은 30년 넘게 사셨어요. 어쩌면 지금 헤어지고 싶은 마음 반, 어쩌면 이대로 좋게 화해하고 싶은 마음 반, 화해해도 저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반, 뭐 그런 상태일 거예요.
저도 부모님 이혼 이야기가 나올때 내가 뭘 어떻게 해야되지, 아빠 편을 들자니 엄마가 불쌍하고, 엄마 편을 들자니 아빠가 불쌍하고 갈팡질팡 했어요. 근데 어느순간 두분 알아서 하시라고, 저는 두분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아빠는 아빠대로 사랑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사랑한다고 해줬어요. 자식이 걱정되서 이혼못한다는 말씀도 하지 마시고, 자식때문에 이혼한다는 말도 하지 마시라고 하면서요. 두분이 어떤 선택을 하시든 전 두분을 사랑하니까 헤어지더라도, 같이 살더라도 괜찮다고요.
사실 부부 사이의 일을 아무리 자식이라도 잘잘못을 가릴 수는 없어요. 일을 하나하나 따져 들어가보면 나중에는 누가 더 잘못했냐가 의미 없어지니까요.
지금 글쓴님 마음이 딱 그런거 같아요. 부모님 두분 사이의 일을 알기 때문에 이혼을 말리기 위해서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혹은 이혼을 꼭 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상담이 필요한건지 갈팡질팡 하신것 같은데요.... 저도 사실 그랬거든요. 어떤쪽에서 생각하면 불쌍한 우리 엄마(혹은 아빠)를 위해서 확 이혼해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 그래도 우린 가족인데 같이 살았으면 싶은 마은 반....... 근데 이 마음은 제 마음인거잖아요? 제 마음을 부모님에게 강요할 수는 없어요.
그냥 말해주세요. 두분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냥 두분 사랑한다고.
친구 커플이 싸워도 커플 싸움에는 끼는거 아니라고 하죠? 부부도 마찬가지인것 같더라구요.... 부디 좋은 쪽으로 일이 해결되길 바랄게요.
(혹시라도 이런 답변을 원한 것이 아니라면..........그냥 조용히 댓글 지울게요ㅠㅠ 댓글 쓰고 보니 좀 부끄러워서ㅠㅠ)